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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변경' 일원동 개포한신, 토지 12% 기부채납…용적률 체계는?

 

서울 일원동 개포한신 아파트가 지난 2023년 11월 강남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안)을 인가받은 후 바로 다음 날 정비계획 변경(안)을 신청하며 설계 변경에 매진하고 있다. 우수 디자인 설계를 적용해, 현재 높이 105m에서 115m로 10m 가량 끌어올리는 내용이 핵심이다. 개포한신은 올해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건축심의는 교통영향평가 종료 후 지체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10일 정비업계 따르면 일원동 개포한신 재건축 조합(박태인 조합장)은 올해 상반기 설계변경 인허가와 GS건설과의 공사비 증액 협의를 마친 후, 하반기 조합원 이주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는 내용을 알렸다. 서울시와 우수 디자인 설계 변경을 위한 협의 과정에서 공급 예상 세대 수는 바뀌게 된다. 종전자산평가를 근거로 한 조합원 분양신청은 지난 2022년 12월 진행됐고, 지난해 4월 종후자산평가에 대한 조합원 통지가 이뤄졌다.

 

조합이 작년 5월 정기총회 자료에 따르면, 일원동 개포한신은 아파트와 상가 모두 각각 토지의 11.38%를 기부채납한다. 아파트 면적은 기존 19,103㎡에서 16,928㎡로 약 2,174㎡가 줄어든다. 상가 면적은 기존 1,772㎡에서 약 201㎡가 줄어든 1,571㎡로 재건축을 진행한다. 아파트와 상가 모두 동일한 비율로 토지 기부채납을 진행한 것이다. 토지 기부채납을 통해 얻어낸 용적률은 약 35%(상한용적률-허용용적률) 수준이다.

 

상한용적률(250%)에서 법적상한용적률(300%)로 가기 위해선, 인센티브로 받는 용적률(50%)의 절반(25%)은 공공임대주택으로 지어야 한다. 아파트와 상가를 합친 총 대지면적은 18,499㎡(16,928㎡+1,571㎡), 이중 용적률 50%에 해당하는 건축연면적은 9,249㎡다. 조합은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임대주택과 일반분양을 각각 4,645㎡, 4,563㎡씩 짓기로 결정했다. 임대주택은 표준건축비를 적용해 서울시에 매각하게 되며, 일반분양 물량 또한 온전히 조합의 분양수입으로 계상된다.

 

지난 2021년 강남구청으로부터 인가받은 사업시행계획(안)에 따르면,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299%, 21%다. 최고높이는 104.2m다. 당시 주택공급계획(안)을 살펴보면, 총 공급 물량은 498세대다. 분양주택과 공공임대주택은 각각 432세대, 66세대다. 일원동 개포한신은 사업시행계획(안) 원안대로 관리처분계획(안)을 인가받았고, 현재 조합원 이주에 앞서 설계 변경에 따른 인허가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인허가 절차를 어느 정도 마무리한 뒤, 하반기 본격적인 이주를 진행하겠다는 게 조합의 목표인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결정짓게 될 시공비 증액 협상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평당 공사비는 656만원이다. 조합이 지난해 조합원 분양신청 당시 안내한 조합원 분양가는 평당 6,000만원 수준이다. 다만, 향후 조합원 재분양신청을 받게 될 때에는 각종 사업비(대출이자·시공비 등)를 감안해 더 올라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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