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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탁, 여의도 대교와의 '헤프닝' 왜?…양측 원만한 해결로 끝내

 

KB부동산신탁과 여의도 대교 조합원들이 과거 맺은 인연으로 인해 잠시 갈등이 빚어졌지만, 빠르게 종결됐다. KB부동산신탁은 최근 대교아파트의 정비계획(안) 공람공고 과정에서 영등포구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지난 2017년 예비 신탁사였던 시절 일정 단계까지 업무를 진행했는데, 현재 조합 방식으로 진행중인 정비계획(안) 변경 작업의 유효함을 묻기 위함이다.

 

업계에선 KB부동산신탁이 약 7년 전 정비계획(안) 동의서를 징구하는 과정에서 들어간 매몰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지 여부와도 관련 있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다. 결론적으로 조합과 신탁사 간 원만한 대화로 이슈는 끝맺음됐지만, KB부동산신탁이 매몰비용을 청구하지 않겠다는 기존 약속과 다른 행동을 보였다는 점은 당분간 업계에서 회자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교아파트 조합원들은 여의도에 위치한 KB금융지주 앞에서 집회·시위까지 계획했다. 매몰비용을 청구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달리, 올해 상반기 잇따라 대교아파트를 상대로 여러 이슈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합과 신탁사는 대화를 통해 소득 없는,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지 않는 방향으로 원만하게 문제해결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대교아파트는 조합 체제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기 이전에 다른 이웃 단지들과 마찬가지로 신탁방식을 택했었다. 당시 KB부동산신탁을 예비 신탁사로 선정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신탁사는 정비계획(안) 동의서 징구에 초기 비용을 투입했다. 하지만 사업시행자로 지정받기 위한 동별 동의율을 얻지 못하면서, 대교아파트는 지금의 조합 형태로 재건축 사업방식을 선회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KB부동산신탁도 국내 4대 금융지주 산하의 계열사인 만큼, 과거 집행했던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는 분명 필요했을 것"이라며 "반면, 정비계획(안) 수립을 눈앞에 두고 있는 대교아파트 조합원 입장에서는 사업을 발목잡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B부동산신탁은 대교아파트가 한양아파트와 붙어있는 사업장임을 감안할 때, 정비계획(안) 관련 불필요한 민원을 제기하는 방법에 대해선 다시금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신탁업계 관계자는 "신탁방식을 택한 재건축 사업장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때, 사업이 도중에 무산되더라도 매몰비용을 청구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문구를 넣는 게 신탁업계 추세"라며 "향후 정비구역 지정이 되지 않더라도 주민들에게 초기비용을 청구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의도 대교아파트는 지난 달 3차 자문회의를 마지막으로 7개월 간의 신속통합기획 사전기획 단계를 무사히 마쳤다. 조합은 이르면 6월 말 정비계획(안) 변경 고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비계획(안) 지정고시가 나게 될 경우, 기본 건축계획(안)과 설계도를 바탕으로 시공사 선정에도 나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 대교아파트 시공권 확보에 적극적인 면모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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