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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려줘" DL이앤씨, 방배삼익 공사비 34%↑…49평도 분담금 발생

 

서초구 방배동 삼익아파트(아크로리츠카운티)가 1년 만에 시공사인 DL이앤씨 요청에 따라 공사비를 올려주기로 결정했다. 조합은 오는 5월 착공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내 관리처분계획(안) 변경을 위한 총회도 계획하고 있다.

 

18일 정비업계 따르면 방배삼익 재건축 조합(박경룡 조합장)은 이달 21일(목) 오후 6시 2024년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공사비와 정비사업비 추산액을 변경하는 내용의 안건은 조합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한다. 현장참석도 조합원 수의 20% 이상이어야 한다. 방배삼익은 정기총회를 성료시킨 후 다음 달 말까지 오염토 반출을 완료할 예정이다. 오는 5월 착공식을 기점으로 2027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설정했다.

 

DL이앤씨는 지난 2020년 평당 공사비 546만원에 계약을 체결했고, 3년 뒤였던 지난해 621만원으로 증액했다. 물가상승(Escalation)과 건축연면적 변경에 따른 증액분이 공사비에 반영됐다. DL이앤씨는 공사비를 올린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다시 한번 증액 요청을 해왔다. 평당 공사비 810만원에 재인상을 요청해 왔고 조합과의 협의를 거치며 최종 754만원에 착공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평당 공사비 754만원과 일반분양가 6,300만원을 기준으로 책정된 추정비례율은 약 90%다. 4년 전 관리처분계획(안)을 인가받을 때 비례율(94%)과 비교하면, 약 4%p 빠졌다. 종후자산평가(조합원 분양가)의 변동이 없다는 가정 하에, 비례율이 떨어지면 조합원들의 분담금은 늘어난다. 기존 49평을 갖고 있던 조합원들의 경우 110㎡ 이상으로 갈 때 분담금이 없었지만, 최근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분담금을 내게 됐다. 조합은 분담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후속 업무들을 처리해나갈 예정이다.

 

정비기반시설 공사비(약 90억원)가 설계변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DL이앤씨의 공사용역범위에 포함될 경우, 방배삼익 공사비는 소폭 조정될 수 있다. 당초 정비기반시설은 시공사의 의무 공사 대상이 아니다. 보통 조합이 중소형 건설사에게 직발주를 주는 게 일반적이다. 이밖에도 착공 이후 자재비 혹은 노무비가 1년에 30% 이상 폭등하거나 폭락할 경우 공사비 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

 

방배삼익 재건축 사업장 면적은 29,470㎡다. 작년 2월 사업시행계획(안) 변경인가를 받았다. 세대 수를 종전 721세대에서 707세대로 줄인 게 주된 변화다. 방배삼익은 대형평형을 늘리는 방향으로 설계변경을 진행했다. 전용 75㎡가 56세대 줄어들었지만, 110㎡는 22세대, 121㎡는 18세대, 144㎡는 2세대 늘어났다. 144㎡ 2세대는 펜트하우스다. 많은 정비사업장에서 펜트하우스를 추가하는 내용의 설계변경이 트렌드로 여겨진다.

 

전체 707세대 중에서 공공임대주택은 86세대로, 모두 60㎡ 이하다.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25%, 294%다. 최고높이는 80.35m다. 현 집행부는 지난 2020년 5월 선출됐고,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에 힘입어 임기를 다시 한번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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