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1구역(마포자이힐스테이트)이 작년 10월 마포구청으로부터 착공 필증을 받아내며 본공사에 착수한 가운데, 시장 이목이 집중되는 '일반분양' 일정은 2분기로 넘어가게 됐다. 조합은 올해 3월 일반분양을 진행하고자 했으나, 한국부동산원이 올해 3월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법령 개정 내용을 반영하기 위해 전산시스템을 임시 중단할 예정이라고 전달 받았기 때문이다.
6일 정비업계 따르면 공덕1구역 재건축 조합(문경래 조합장)은 올해 주요 일정으로 ▲사업시행계획(안) 변경을 위한 정기총회 ▲조합원 분양계약 ▲모델하우스 오픈 ▲일반분양 등을 꼽았다. 공덕1구역은 당초 1분기 중 일반분양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착공 이후 비상대책위원회가 불량토 및 매립폐기물 처리 관련해서 국토교통부에 민원을 접수하며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조합에서 오염토를 불량토로 처리했다는 게 민원의 요지다.
시공사인 GS건설과 현대건설도 현 시점에서 공사기간을 확정할 수 없으며, 작년 12월 토양정밀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시공사단(GS건설·현대건설)과 조합은 공사비 증액 협의를 1년여 넘게 진행하면서 착공이 차일피일 미뤄진 바 있다. 우여곡절 끝 공사비 증액 협의를 마치고 지난해 착공 필증까지 받았지만, 국토교통부로부터 조합 운영실태 합동점검을 받게 되면서 일정이 다시 조금씩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조합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일반분양과 조합원 분양계약을 모두 진행할 방침이다. 공사도급계약에 따르면, 분담금 납부 비율은 ▲계약금 10% ▲중도금 60%(6회 분할) ▲잔금 30%(입주시)다. 일반분양은 한국부동산원의 전산시스템이 오픈되는 3월 말 이후 진행할 예정이다. 마포구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기에, 조합 입장에선 적기에 가장 비싼 가격을 책정해 완판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합원 분담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물론 구청으로부터 분양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조합이 원하는 일반분양가로 진행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공덕1구역은 작년 8월 관리처분계획 변경(안)을 마포구청으로부터 인가받았다. 분양대상자 수는 당초 438명에서 456명으로 18명이 증가했다. 비례율(108.58%)은 지난 2019년 인가받은 관리처분계획(안)과 동일하게 계산했다. 수입추산액은 2019년 당시 8,337억원으로 산정됐으나, 작년 5월 1조928억원으로 새롭게 추산됐다. 조합원들의 종전자산평가금액이 동일한 상황에서, 총수입이 2019년보다 약 2,600억원 늘어났는데 비례율이 변하지 않았다는 건 총지출도 그에 비례해 수정됐기 때문이다. 작년 5월 기준으로 새롭게 산정된 총사업비는 7,693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