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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자신 "시범, 데이케어센터 삭제 가닥"…서울시 입장 공유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기부채납 건축물로 요청받은 데이케어센터(노인시설)를 정비계획(안)에서 빼는 방향으로 업무를 진행한다. 서울시 또한 시범아파트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데이케어센터는 서울시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치매 및 등급어르신을 위한 노인 요양보호시설이다. 작년 7월 기준, 서울시내 각 자치구별로 운영중인 데이케어센터는 모두 198개다.

 

31일 정비업계 따르면 시범아파트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은 데이케어센터(노인시설)와 과학체험관을 삭제하고, 문화시설로 대체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음을 조합원들에게 밝혔다. 정비사업위원회 탄원서와 조합원들의 민원 등으로, 서울시 또한 데이케어센터를 삭제하는 방향으로 동일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게 한국자산신탁의 설명이다. 현재 서울시와의 협의는 ▲정비사업위원회 ▲한국자산신탁 ▲인토엔지니어링 ▲건원건축 등이 참여하고 있다.

 

데이케어센터를 삭제한 후, 공공임대주택을 추가적으로 짓는 방법이 가장 쉬운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의무 비주거비율을 준수해야 하기에, 공공임대주택을 추가할 경우 상업시설도 덩달아 늘어날 수 있다. 이에, 한국자산신탁과 서울시는 데이케어센터를 삭제하기 위해선, 아예 노인시설을 기부채납 목록에서 없애야 한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노인시설 없이 공공임대주택과 문화시설만으로 기부채납을 진행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 당초 서울시는 문화시설 면적 약 29,000㎡를 요청했으나, 임대주택 기부채납을 추가 확보해야 한다는 이유로 문화시설을 약 40% 줄였다. 서울시에서 기존 문화시설 면적(29,000㎡)을 원할 경우, 임대주택과 문화시설만으로 기부채납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한국자산신탁은 서울시의 '데이케어센터'를 수용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조합원들에게 해명했다. 서울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로부터 '수정가결'을 받을 경우, 조건사항을 이행하겠다는 내용의 조치계획서를 영등포구청에 제출해야 하지만 한국자산신탁과 정비사업위원회는 제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비계획 변경(안) 입안 과정에서 서울시와 밀실협약을 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한국자산신탁은 도계위 심의 전까지 '데이케어센터' 관련 서울시와의 일체 사전협의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한국자산신탁은 서울시의 수정가결 지침과 건축물인센티브 계수 변경(0.7→1), 데이케어센터를 포함한 노인여가시설을 삭제해 조치계획서를 작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치계획서가 승인되면, 향후 구청을 통해 재공람공고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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