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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발로 뛰며, 겸허한 자세로 정보를 기록합니다. 속도와 깊이를 중시하는 언론사입니다.

삼익그린2차, 전열 재정비로 달릴 준비…엘림·인토·정림 라인업 낙점

'2,400세대' 육박하는 강동구 삼익그린2차 재건축 조합이 최근 임시총회를 성료시키며 조합 정상화에 한 발자국 다가섰다. 삼익그린2차는 기존 집행부와 당시 비상대책위원회(현 집행부) 간 갈등의 골이 깊었고, 기존 집행부는 서울시 실태조사 결과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위반 등의 이슈로 해임됐다. 이 과정에서 법정 다툼까지 이어졌지만, 현 집행부를 상대로 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사법 리스크 모두 해소됐다.

 

7일 정비업계 따르면 삼익그린2차 재건축 조합(정성철 조합장)은 이달 초 임시총회를 열어, ▲1호(정비업체 선정) ▲2호(도시계획업체 선정) ▲3호(자금 차입) ▲4호(설계업체 계약 추인) ▲5호(조합 정상화 모금액의 차입금 전환 및 상환) ▲6호(조합 정상화 사업비 및 운영비 집행 승인) ▲7호(이사 및 대의원 보궐선거 선거관리계획서 추인) 등을 안건으로 상정해 모두 통과시켰다.

 

관심을 모았던 정비업체에는 엘림토피아가 압도적인 득표 수를 기록하며 선정됐다. 엘림토피아는 최근 조합직접설립제도를 밟고 있는 금호21구역 정비업체로도 선정된 바 있다. 정비계획(안) 변경을 수행하게 될 도시계획업체 자리는 ㈜인토엔지니어링이 거머줬다. 설계업체인 정림건축과의 계약 추인 안건도 조합원들의 의결을 받았다.

 

서울시 실태조사에 따르면, 삼익그린2차 재건축 조합은 지난 2021년 조합설립인가 이후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경관·친환경컨설팅 등의 용역업체들과 수의계약을 체결해 법률 규정을 위반했다. 조합은 수의계약이 가능한 규모의 계약이 아님에도 불구, 조합설립인가 이후 4개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밖에도 추진위원회 시절,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인 정원씨엔씨와 계약을 체결했으나 계약서 용역업무 범위에 조합설립 이후 업무(사업시행계획, 분양신청, 시공사 선정 등) 등이 포함돼 있어 문제가 발생했다. 창립총회에서 정비업체 업무의 승계 여부를 의결했어야 하나 별도 추인을 받지 않았던 것이다. 정원씨엔씨는 도정법 위반에 따라 계약 무효처리를 받은 이후, 현재 조합을 상대로 용역비 및 차입금 상환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예산 의결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했다. 통상 조합은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된 일로부터 3개월 이내 조합원 총회를 열어 예산(안)을 의결한다. 다만 총회를 개최하지 못할 경우엔, 예산회계규정 제19조(예산 불성립시의 예산집행)에 따라 대의원회 의결을 거칠 경우 전년도 예산에 준해 집행이 가능하다. 삼익그린2차 재건축 조합은 지난 2021년 창립총회에서 예산(안)을 의결했고, 이듬해 총회를 개최하지 못함에 따라 준예산을 적용했다. 하지만 준예산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대의원회 의결을 사전에 받지 못했다. 대의원회가 성원 미달로 계속 무산된 영향이다.

 

삼익그린2차 A조합원은 "2021년 조합설립인가 이후 각종 내홍으로 인해 진도를 빼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현 집행부가 홍보 OS 요원을 가동하지 않고도 임시총회를 성료시키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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