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천구 소재한 신정동1152번지가 업계 1위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낙점함에 따라 실질적 의미의 '원팀 체제' 구축을 마쳤다. 향후 건축심의와 사업시행, 관리처분 등 각각의 단계마다 삼성물산의 우량한 자본력과 인허가 대관능력, 시공력은 조합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 역시 다가오는 목동 재건축 단지의 전초기지로 '상징성'을 부여한 만큼 눈으로 보이는 가시적 성과로 조합원들에게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2일 정비업계 따르면 신정동1152번지 재개발 조합(윤정용 조합장)은 2025년 정기총회를 개최, 시공사 선정을 포함한 모든 안건을 의결했다. '살림꾼' 조합이 한 해동안 사용해야 할 사업비·운영비 예산(안)도 통과됐다. 총회 메인 이벤트로 꼽혔던 시공사 선정의 건에서 조합원들은 압도적 득표율로써 삼성물산을 향한 변함없는 신뢰를 수치로 보여줬다. 총회 자체가 축제의 현장이었던 만큼,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격려의 박수와 환호성이 계속됐다.
삼성물산이 신정동1152번지에 제안한 프로젝트 네이밍은 [목동 래미안 트라메종]이다. 트라(TRA)는 '대규모·거대한'을 의미하며, 메종(MAISON)은 '집'을 뜻한다. 래미안 트라메종은 삼성물산이 상표권까지 등록한 네이밍으로, 해당 사업장의 수주 중요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물산은 업계 최고 신용등급(AA+)을 전제로 낮은 금리의 사업비 대출을 약속했다. 금융비용은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이기에, 조합원들의 분담금과 직결되는 요소다. 삼성물산은 HUG보증 없이 자체 지급보증으로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시공사 선정 후 곧장 건축심의에 착수하게 될 조합의 사업 절차를 감안해, 건축심의에 필요한 설계변경 용역비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인허가 주체는 조합이지만, 비용 부담을 통해 책임 있는 지원을 약속한 셈이다. 이밖에 조합원들의 추가 분양수입을 올리기 위해, 일반분양 물량에 '마감재 옵션'도 부가했다. 래미안 브랜드는 최고 입지만을 선별해서 들어가는 만큼, 신정동1152번지 조합원들이 보여준 신뢰에 '최고의 가치'로 보답하겠다는 점을 입찰제안서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윤정용 조합장은 "오늘까지의 결실은 조합원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단합된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지금까지 함께 한 핵심파트너인 삼성물산에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향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 하나의 원팀으로 명품아파트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는 점도 힘줘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서울 각 지역별 전략적 수주 대상지를 선정해 놓고 시공권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목동에서도 14개 단지 중 '우량 사업장'을 점진적으로 선별해 나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목동에선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목동6단지가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그밖의 단지들 역시 양천구청의 공공지원 하에 조합설립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