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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발로 뛰며, 겸허한 자세로 정보를 기록합니다. 속도와 깊이를 중시하는 언론사입니다.

'공정률 80%' 둔촌주공, 추가공사비 감액…조경·커뮤니티 개선은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올림픽파크포레온)이 올해 11월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작년 말 긴급 총회를 열어 시공사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과 합의한 추가 공사비를 특별한 잡음 없이 통과시켰다. 당초 시공사단이 제시한 추가 공사비는 1조1,385억원이었으나, 최종 합의점에 도달한 금액은 9,985억원이다. 1,400억원 감액과 더불어, 조경·커뮤니티시설 고급화를 위한 무상시공도 합의됐다.

 

5일 정비업계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박승환 조합장)은 지난 달 27일(수) 중흥교회에서 2023년 임시총회를 열어 ▲제1호(공사도급 변경 계약 합의) ▲제2호(공사도급 변경 계약서 의결) ▲제3호(2024년 조합운영비 예산 의결)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조합은 올해 11월 입주할 수 있도록 공정관리 및 구청과의 소통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점을 밝혔다. 3기 조합은 지난 2022년 4월 공사 중단 이후 6개월 뒤 새롭게 꾸려진 바 있다.

 

조합은 기존 1조1,385억원에서 최종 9,985억원으로 추가 공사비 규모를 약 12% 가량 줄었다. 1,400억원을 조합원 수(6,150명)로 나누면, 조합원 1인당 감액비용은 약 2,276만원이다. 조경 고급화(300억원)와 커뮤니티 시설 업그레이드(250억원), 무기질도료·전열교환기·안면인식 도어폰·전세대 홈네트워크(500억원) 등의 무상시공(현물성 금액)도 포함되기로 결정됐다.

 

교목(높이가 8m 이상으로 자라는 나무) 전체 수량은 기존 22,652그루에서 14,959그루로 약 34% 가까이 줄어들었다. 대신 소나무와 대형활엽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조경 계획이 수정됐다. 소나무는 기존 232그루에서 1,528그루로 늘어났고, 대형활엽수는 기존 114그루에서 799그루로 증가했다. 조합은 고급단지일수록 교목의 전체수량보다는 소나무 및 대형목 수량이 중요하다는 점을 조합원들한테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커뮤니티 고급화 관련해선, 차량 진출입로 동선에 건축화조명을 적용할 계획이다. 주차장 출입구 4개소에 미디어아트가 연출될 수 있는 조명이 추가 시공된다. 이밖에도 커뮤니티시설별로 특화된 마감재, 골프연습장(GDR) 업그레이드도 약속했다. 지하주차장에 위치하게 될 세대창고 보관함도 12,032개(세대당 1개소 제공)가 지어진다. 평형대별로 세대창고의 규격은 다르다.

 

조합은 올해 1월 공공임대주택(1,046세대)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1,124억원에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해 일부 대금을 지급받은 상황이다. 공공임대주택 매각비용은 2016년 고시된 표준형건축비를 통해 계산됐다. 다만, 공공임대주택 매각비용을 산출하는 지표(표준형건축비)가 지난해 말 6년 만에 상승했다. 정부는 건설원자재 및 노무비 상승, 공공임대주택의 품질 확보 등을 고려해 표준형건축비를 9.8% 인상했다.

 

이에, 조합은 개정된 표준형건축비를 적용받지 못해 약 100억원 정도 손해를 봤다는 설명이다. 현재 아직 시공하지 않은 공공임대주택 20% 물량과 관련해선, 개정된 표준형건축비를 적용해 추가 대금(약 23억원)을 지급받기로 통보받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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