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량진뉴타운 '맏형'인 노량진1구역이 이날 개최한 임원선출 총회를 성황리에 마치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전열 재정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기존 조합 측 후보들이 재신임을 받았다. 이들 모두 단상이 아닌 무대 앞으로 걸어나와 정견을 발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노량진1구역은 2025년 관리처분계획(안) 수립 및 인허가를 목표로 사업속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정비업계 따르면 노량진1구역 재개발 조합(남기택 조합장)은 이날 오후 2시 열린 2024년 정기총회에서 김문선 현 사무국장(기호2번)을 조합장으로 선출했다. 신임 집행부를 구성하는 면면을 살펴보면, ▲김문선 조합장 ▲허정범 감사 ▲정병배 감사 ▲임인혁 이사 ▲양은모 이사 ▲서용하 이사 ▲김명수 이사 ▲한기홍 이사 ▲전만도 이사 ▲전장섭 이사 ▲백수선 이사 ▲이방열 이사 ▲김석기 이사 등으로 진용이 갖춰졌다.
기존 집행부 임원들로 재신임을 받았다는 건, 조합원들이 '사업속도'에 무게중심을 뒀다는 이야기로 통상 귀결된다. 노량진1구역은 작년 3월 사업시행계획(안)을 인가받으며 순항하는 모습이었지만 시공사 선정계획(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소 사업기간이 늘어진 것도 사실이다. 비상대책위원회(조합 정상화 위원회) 활동이 왕성해진 것도 이 시점과 맞물린다.
신임 집행부는 둘로 나뉜 조합원들을 통합시켜 한 곳을 바라볼 수 있게끔 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당장 올해 3월 정기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라, 경쟁입찰을 유도해 조합원들의 이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업무를 이끌어나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노량진1구역은 홍보공영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현재 수주의향을 타진하고 있는 곳은 ▲호반건설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등이다.
김문선 조합장은 "시공사에 끌려다니지 않고, 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조합을 만들겠다"며 "조합원들의 선호도가 높은 평형 위주로 설계변경을 진행하고, 충분한 이주비와 이주촉진비를 마련하겠다"는 점을 공약사항으로 내걸었다. 이어 "시공사 선정이 되더라도, 1년 이내엔 물가인상에 따른 공사비 증액(Escalation)이 없도록 계약하고, 일반분양 옵션수익도 조합과 시공사가 개발이익을 나눠 가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