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문3구역 조합장 선거가 91%에 달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후보자 2인의 당락이 단 2표차로 갈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해당 사업장은 구역지정 등 사업 초기 단계부터 우여곡절이 컸던 곳인 만큼, 새 조합장을 필두로 똘똘 뭉쳐 사업이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6일 정비업계 따르면 쌍문3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설립 주민협의체는 최근 창립총회를 열어 상정된 안건들을 처리했다. 그간 도봉구청의 적극적인 공공지원을 통해 사업을 이끌어 온 대상지는 6번의 주민협의체 회의를 거쳐 사업 기틀을 마련했다. 당일 법무법인 현의 김미현 변호사가 사회를 맡아 총회를 진행했다.
단연 이번 총회의 핵심은 조합 임원 및 대의원 선임 건이었다. 후순위에 상정됐던 해당 안건들은 토지등소유자들의 다수 요청으로 총회 시작과 동시에 바로 앞당겨 진행됐다. 쌍문3구역 조합장으로 나선 후보자 2인은 주민협의체 부위원장과 준비위원장이다.
확정 선고인 166명 중 152명이 투표한 이번 선거에선 치열한 접전 끝에 77표를 획득한 김진춘 후보가 쌍문3구역 조합장으로 최종 당선됐다. 지난 주민협의체 부위원장 선거에선 3표차로 낙선한 바 있다. 백조아파트 주민들의 지지가 선거에 적잖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진춘 조합장은 투명한 조합운영을 약속하며, 공정한 자산평가와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을 위해 힘쓰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감사 및 대의원 선거도 순차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쌍문3구역 조합 집행부가 새로 출발선에 서게 됐다. 기존 주민협의체와 의견을 모아 ▲최고층수(25층) ▲공공공지 위치 ▲평형 조정 등의 선결 과제를 빠르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쌍문3구역의 구역면적은 15,035㎡로, 기부채납을 최소화하고자 용도지역은 제2종일반주거지역을 유지할 계획이다. 면적이 작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으나, 우이천을 끼고 있고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쌍문동 내에서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는 곳이다.
예상되는 주택공급물량은 320세대로, 조합원·일반물량은 253세대, 임대주택은 67세대로 각각 나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9㎡(48세대) ▲59㎡(29세대) ▲74㎡(46세대) ▲84㎡(130세대) 등으로 구성된다. 나머지 재개발 의무임대와 국민주택규모 임대는 각각 36세대, 31세대로 분류된다.
추정분담금은 100.14%로 책정됐다. 평당공사비와 일반분양가(84타입 기준)는 주변 시세와 물가상승률, 지형적 특성 등을 고려해 730만원, 2,950만원 수준으로 예측됐다. 조합원분양가는 일반분양가의 85% 수준으로 결정된다.

한편 현재 쌍문3구역은 효성그룹과 HJ중공업이 향후 수주를 앞두고 관심을 갖고 있는 모습이다. 일찍부터 두 시공사는 구역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며 주민들에게 사업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