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시범삼성한신과 시범한양(시범1구역)이 본격적으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통합재건축에 대한 활기가 돌고 있다. 1기 신도시를 겨냥한 부동산 정책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시범1구역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2차 특별정비구역 지정'에 재차 도전한다는 입장이다.
12일 정비업계 따르면 시범삼성한신·시범한양(시범1구역)은 최근 통합재건축을 주제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양측 재건축 준비위원회가 업무협약을 맺고 열린 첫 공동 주민설명회로, 현장에선 단지별 독립정산제와 제자리재건축 원칙에 의한 사업추진 방향성에 대한 내용이 심도있게 다뤄졌다.
시범삼성한신·시범한양 단지는 현재 4,200세대로 구성돼 있는 초대형 단지로, 통합재건축이 이뤄지면 약 6,500세대 규모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굵직한 재건축 단지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설명회 당일엔 여러 업계 전문가들의 방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우선 이기표 에이앤유 디자인그룹 총괄사장은 현장에서 통합재건축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히는 원베일리의 노하우와 설계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대상지가 서현역 초역세권의 대표 아파트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이엔드 특화설계 방향을 제안했다. 이기표 총괄사장은 미래청사진을 그리며, AI 시대를 겨냥한 효율적인 주차 공간과 특화된 커뮤니티 구상 계획 등을 주민들에게 선보였다.
송지연 한국프롭테크 대표도 자사 플랫폼인 전자동의서비스 '얼마집'의 효용가치와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시범1 재건축준비위원회는 속도와 투명성을 기치로 내걸고, 신속하고 정확한 동의서 징구를 위해 얼마집과 올해 계약했다. 정확한 소유주 인증 절차를 위해 얼마집의 가입과 활용법에 대해선 추후 주민들에게 안내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범1 재건축준비위원회 관계자는 "특별정비구역 지정은 단순 공모 방식이 아닌 주민 입안제안 방식으로 추진된다"며 "그만큼 주민분들의 정확한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가 담보돼야 한다"고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통합재건축 사업방향에 대해선 "독립정산제, 제자리재건축 원칙을 토대로 투명하게 사업이 전개되도록 전략과 계획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해당 단지는 특별정비계획을 수립하고자 업체 계약과 관련한 공개입찰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