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시공사는 조합원들의 출자자산 대비 개발이익을 최대한 만들어 드리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크로(ACRO)가 한남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제안서에 담았습니다. DL이앤씨는 한남5구역을 조합원 뿐만 아니라 당사를 위해 지을 겁니다. 시공사의 이해관계와 조합원의 이해관계가 맞물릴 수 있는 이곳, 한남5구역이 압구정보다 최고 부자 단지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안승상 DL이앤씨 소장(강남사업소)은 한남5구역이 최근 진행한 '1차 홍보설명회'에서 프레젠테이션(PT) 발표를 진행하며 확고한 의지를 전달했다. 사실상 조합원들과 대면한 첫 공식석상이었던 만큼, 경쟁입찰이 성사된 한남4구역과 비교하더라도 손색없는 입찰제안서를 마련해 왔다는 점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DL이앤씨가 한남5구역 시공권 확보를 위해 고심 끝에 결정한 키워드는 '돈 되는 설계'로 귀결된다.
DL이앤씨는 한남뉴타운에서도 한강변을 가장 많이 접하고 있는 해당 사업장의 입지적 강점에 주목했다. 한강 조망권을 5개 등급으로 세분화해, 삼우건축이 만든 조합의 원안설계(안) 대비 한강뷰 세대 수를 2배 이상 확보했다. DL이앤씨는 외부인의 시각에서 비춰지는 단지 모습이 아닌, 실제 거주하는 조합원들의 입장을 고려해 한강뷰 설계를 했다는 설명이다. 한강뷰도 다 같은 한강뷰가 아니라는 것이다.
DL이앤씨가 제안한 한강 조망 세대 수는 총 1,670세대다. 원안(988세대) 대비 682새대를 추가 확보했다. 한강이 보이는 정도에 따라 5개 등급(S급·A+급·A급·B급·C급)으로 나눠 각각의 시뮬레이션 결과물도 제공했다. 4베이·5베이 중심으로 평면설계를 개선해, 조합원들의 주거 쾌적성 제고와 자산가치 증대를 일궜다는 점도 강조했다. 서비스 면적을 최대화해 2평 남짓한 실사용 면적을 추가 확보했다.
DL이앤씨는 한남5구역을 상징할 수 있는 공간으로 'ACRO 가든하우스'도 제안했다. 흉내낸 조경이 아니라, 진짜 자연을 사실적으로 구현한 특화 조경 설계를 적용했다. 다른 시공사에서 적용하지 않았던 신선한 시도임을 부연 설명했다. 가든하우스의 면적은 약 157평으로, 야자류, 소철류 등의 온대식물을 배치하고 워터스크린도 운영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단지 가치를 상승시킬 예정이다. 관리비를 걱정하는 조합원들의 질의에 대해선, DL이앤씨는 입주민 1명당 5,000원 정도의 커피값 정도가 1달 관리비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한남5구역을 지난 10년 간 치열하게 지켜본 결과, 한남뉴타운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단지, 더 나아가 세계적인 주거단지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지닌 곳으로 확신한다"며 "모든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만족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고심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자랑할 집을 만들 수 있을지 해답을 찾기 위해 집요하게 고민해 왔고, 조합원들의 성원에 보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