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원동 모아타운 사업구역에 포함돼 있는 2개 사업장이 같은 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GS자이S&D와 대방건설이 시공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2개 가로주택정비사업장은 망원동456번지, 망원동459번지다. GS자이S&D와 대방건설은 '규모의 경제'를 염두해 두고 입찰에 참여했기 때문에 2개 사업장 석권을 목표로 수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분위기다.
12일 정비업계 따르면 망원동456번지와 망원동459번지는 이날 13일(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연달아 개최한다. 해당 사업장 모두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리아신탁이 양 사업장의 사업시행자 역할을 맡고 있다. GS자이S&D와 대방건설이 망원동 모아타운 사업에 입찰한 배경엔, 복수의 시공권을 확보해 하나의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기 위한 공통된 목적이 담겨있다.
1곳을 염두한 상황에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2개 사업장을 한꺼번에 수주하는 것이 관건이다. 근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동시 착공을 염두해 뒀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시공사 입장에선 '마진율'을, 조합원 입장에선 '사업성'을 끌어올릴 수 있느냐 여부가 관건이다. 망원동 모아타운 사업구역에는 다른 가로주택정비사업장도 있기에 최대한 많은 구역을 확보하는 것이 시공사 입장에서 최우선 과제로 여겨진다.
망원동 모아타운은 ▲모아주택1구역(419번지) ▲모아주택2구역(453-44번지) ▲모아주택3구역(454-3번지) ▲모아주택4구역(455번지) ▲모아주택5구역(461번지) ▲모아주택6구역(456번지) ▲모아주택7구역(457번지) ▲모아주택8구역(459번지) 등 8개 구역계로 나뉘어져 있다. 현재 모아주택3구역(454-3번지)은 DL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한 상황으로, 현재 공사도급계약(안) 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당초 DL건설 역시 '규모의 경제'를 염두한 상황에서 망원동 모아타운 사업에 참여했지만, 금번 2개 구역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은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DL건설 역시 e편한세상 브랜드타운을 목표로 2년 전 1개 구역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금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음에 따라, 업계에서는 DL건설이 최근 정비사업 부문을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대두된다. 실제 DL건설은 올해 4월 성남 중원구에 위치한 하대원동111-7번지 일대의 시공권을 포기했다.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돌연 포기해버린 DL건설에 조합원들도 상당한 아쉬움을 표한 바 있다.
현재 GS자이S&D는 도시정비 사업 부문을 확대하며, 공격적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GS자이S&D는 용인 처인구에 소재한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도 확보하며 약 1,040억원 규모의 수주 낭보를 울리기도 했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의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소규모 정비 모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