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하반기 치열한 격전 예상지로 분류되는 성수1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공식 행보에 들어갔다. 조합은 입찰공고 시점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3분기 후반 즈음 정도에 개시할 것으로 안내했다. 공교롭게도 올 하반기엔 압구정2구역, 개포우성4차·7차 등에서도 경쟁입찰 가능성이 시사된 만큼, 시공사들의 눈치싸움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조합들 역시 '입찰공고 시점'을 두고 전략적인 판단을 쉼없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정비업계 따르면 성수1구역 재개발 조합(황상현 조합장)은 국내 공사도급순위 10위권 이내에 랭크돼 있는 대형 건설사의 입찰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을 받은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이다. 조합은 임원진들의 긍정적인 검토와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유효 경쟁이 성립될 것으로 예상되는 조합의 경우, 통상 입찰공고를 개시하기에 앞서 도급순위 10위권에 속한 대형사에 공문을 발송하는 게 일반적인 관행이다. 현 시점, 성수1구역은 현대건설과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주의향을 타진 중이다. 향후 조합이 마련하게 될 입찰지침서를 전제로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3곳의 건설사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내부 의사결정은 마쳤을 것으로 보인다.
성수1구역은 올해 3월 27일 정비계획(안) 결정고시를 받았기 때문에, 개정된 도정법 조례에 따라 '조합설립인가 후' 시공사 선정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최근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시기도 조합원 의결로 결정했다. 조합은 통합심의에 나서기 전, 올해 3월 고시된 정비계획(안)을 토대로 시공사를 선정키로 가닥을 잡았다. 최고높이는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전제로 최고높이 250m 이내로 결정됐다.
시공사 선정 방법으로는 총액입찰을 택했다. 총액입찰의 경우, 시공사는 공사비총괄내역서를 입찰마감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선정된 시공사(낙찰자)는 45일 이내 물량산출내역서를 조합에 제출해야 한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내에는 4개 사업장이 있는 만큼, 건설사 입장에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상황이 다가오고 있어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