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기증관'이 들어설 서울 송현동 부지가 문화공원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주차장과 이건희기증관(가칭) 등 문화시설을 만들어 이곳을 도심 내 시민 휴식 공간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송현동 48-9)에 문화공원과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내용의 '북촌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송현동 부지 내 구(舊)미대사관직원숙소 특별계획구역을 폐지하고 대신 문화공원, 주차장 및 문화시설로 결정했다.
열린송현녹지광장은 동서로는 서촌∼경복궁∼창덕궁을 잇고 남북으로는 북촌∼인사동을 잇는 주요 역사·문화관광 축 상에 있다. 2022년 10월 약 2년 기한으로 문화공원 조성에 앞서 임시 개방됐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송현동의 역사·문화적 가치 등을 고려해 이건희 기증관과 함께 시민 누구나 쉬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한 인프라 확충과 함께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같은 날 열린 '9차 건축위원회'에서 마천3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외에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사업 ▲길동 삼익파크아파트 주택정비형 재건축사업 ▲영등포1-11 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등 4건이 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규모는 총 7642가구(공공주택 1132가구, 분양주택 6510가구)다.
5호선 마천역 인근 마천3 구역에는 25개 동(지하 5층, 지상 25층) 규모로 공동주택 2364가구(공공 400가구·분양 1964가구)가 들어선다. 걸어서 통학할 수 있도록 보행통로를 만들고 공공·분양 주택 사이 차별을 두지 않는 '소셜믹스' 방식으로 조성된다.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인근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사업으로는 8개 동(지하 4층, 지상 49층), 공동주택 3072가구(공공 410가구·분양 2662가구)와 함께 부대 복리시설이 생긴다.
강동구 길동 5호선 굽은다리역 인근 길동삼익파크아파트 주택정비형 재건축사업 관련해선 15개 동(지하 3층, 지상 35층)으로 공동주택 1388가구(공공 151가구·분양 1237가구)와 단지 내 경로당, 문화공원 등을 계획했다.
1호선 영등포역과 5호선 영등포시장역 사이에 위치한 영등포 1-11 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으로는 4개 동(지하 9층, 지상 39층) 규모의 공동주택 818가구(공공 171가구·분양 647가구)와 판매시설이 건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