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우면산 도시자연공원 자락에 위치한 성뒤마을이 1600가구 규모의 고품격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28일 '제2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를 열어 '서초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성뒤마을은 1960∼1970년대 강남 개발로 생긴 이주민이 정착하며 형성된 마을로, 수십 년에 걸친 난개발로 화재·산사태 등 재해 위험에 노출돼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 지역은 지난 2017년 9월 지구지정에 이어 2019년 1월에 지구계획 승인을 했을 당시 사업부지 내 공동주택은 용적률 160%, 최고 7층 이하로 결정됐다. 그러나 서울 시내 개발 가능한 한정된 토지자원의 효율적 활용 측면, 우면산 경관과 주변 개발지 현황 등을 고려해 용도지역 상향 없이 용적률 200%, 평균 15층 이하로 조건부 변경을 결정했다.
공급되는 가구 수는 당초 813가구에서 1600가구로 늘어난다. 이 중 787가구는 무주택 시민의 주거 안정 및 주거복지 자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급하는 A1블럭은 행복주택, 장기전세, 공공분양 주택을 '소셜믹스'로 공급하고 임대주택 공급 평형을 당초 30․36㎡에서 31~59㎡로 확대, 자재고급화 등 고품질 및 다양한 유형을 공급해 시민의 주거선택 기회를 넓혔다. 또 지구계획 변경 승인 후엔 사전청약 공고로 입주자를 모집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지구계획변경 승인 이후 설계공모를 통해 건축설계를 완료해 내년엔 주택건설사업을 승인할 계획"이라며 "2028년엔 주택건설사업을 완료해 시민들이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시민들의 주거안전과 주거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어 위원회에서 신내4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및 주택건설사업계획변경안을 '조건부가결'했다.
이를 통해 2029년에는 지하철 6호선과 경춘선이 지나는 '신내역' 인근 북부간선도로 위에 입체 복합개발 주거단지가 탄생한다.
신내IC~중랑IC 사이 북부간선도로 상부 인공대지를 조성해 복합개발하는 이 사업은 이번 심의위원회를 통해 당초 북부간선도로 상부 바로 위에 조성될 예정이었던 공공주택·공원 위치를 변경했다. 북부간선도로 인공대지 상부에는 넓은공원, 남측 대지에는 공공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심의를 통과한 사업계획(안)에는 연면적 12만2393.59㎡, 지하 4층~지상 25층 규모, 총 788가구(분양 384가구, 임대 404가구) 공공주택과 입주민과 지역주민 생활 편의를 위한 다목적체육관, 국공립어린이집, 근린생활시설 등이 담겼다.
'신내4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