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모아타운 시범사업지로 선정한 중랑구 면목동이 구역계를 통합시키는 방향으로 사업 속도에 효율화를 기하고 있다. 작년 12월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통합개발을 가이드라인(지침)으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 중랑구 면목동은 기존 7개 모아주택(가로주택정비사업)을 4~5개로 통합하는 절차를 밟고 있으며, 토지등소유자들도 총회를 통해 구역계 확장에 찬성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24일 정비업계 따르면 중랑구 면목역2구역은 최근 열린 2023년 정기총회에서 구역계 확장 안건을 통과시켰다. 면목역2구역이 면목역3구역까지 구역계를 확장할 경우 총 구역면적은 약 15,000㎡가 된다. 이밖에도 면목역4구역은 면목역5구역 합병을 준비 중이며, 면목역6구역 또한 면목역7구역까지 구역계를 확장하는 안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중이다.
중랑구 면목동이 통합개발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모아타운 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구역계 확장과 통합을 준비중인 주체는 면목역2구역과 면목역4구역, 면목역6구역이다. 세 곳 모두 지난해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곳으로, 현재 시공사도 DL건설로 선정해 놓은 상황이다. DL건설도 e편한세상 브랜드 타운화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통합개발을 반기고 있다. 통합개발 시, 동시착공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모아타운 구역 내 모아주택(가로주택정비사업)끼리 통합해서 진행하게 될 경우, 향후 사업 진행 과정에서 의견조율 속도가 높아진다. 일례로 5개 모아주택이 있을 경우, 각 구역별로 조합원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조합장도 5명이 된다. 건축협정을 맺는 과정에서도 상이한 이해관계로 합의점에 도달하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는 게 정비업계 중론이다.
중랑구 면목동은 구역계 확장과 조합 간 합병 작업이 완료되면 사업시행계획(안) 인허가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강북구 번동과 마찬가지로 서울시가 지정한 시범사업지인 만큼, 인허가 관청들의 행정처리 속도도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중랑구 면목동은 엠아이하우징이 초창기부터 모아타운 사업을 이끌어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역계 확장과 조합 간 합병을 통해 사업 효율화를 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모아타운 후보지 혹은 사업예정지에선 중랑구 면목동이 구역계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와 관할 자치구청, 주민들 모두 모아타운 사업을 처음 해보는 것이기에, 시범사업지에서 어떤 방향으로 사업을 만들어 나가고 동시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