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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뜨거' 삼전동 모아타운, 설명회 북새통…업계 "주민들과 발맞춰야"

 

송파구 삼전동 모아타운 추진 움직임이 급속도로 일고 있는 가운데, 송파구민회관에서 진행된 사업설명회도 이같은 분위기를 대변하듯 주민들로 북적였다. 설명회를 진행한 곳은 삼전동 상단 A·B구역(가칭)으로 백제고분로 북쪽에 위치한 저층 주거단지로, 레이크팰리스 아파트단지를 마주보고 있다. 삼전동 상단 A·B구역은 모아타운 후보지 선정을 위한 2개 방식(수시공모·주민제안)을 투트랙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업계 따르면 삼전동 상단 A·B구역(가칭)은 지난 21일 송파구민회관에서 토지등소유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부동산 PM(Project Management) 업체인 ㈜키라에셋의 전원재 대표도 삼전동 상단 모아타운의 핵심과제 및 로드맵을 설명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다만, 사업 초기 단계인 터라 주민들이 기대했던 사업성 분석 및 개략적인 추정분담금에 대한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사업설명회는 모아타운 공모 신청 사전 안내를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추진위원들은 행사장 입구에서 토지등소유자들이 2개(자치구 공모·주민 제안) 동의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징구에 열을 올렸다. 자치구 공모는 사업시행 예정지별로 토지등소유자의 30% 이상 동의를 얻어야 공모 신청이 가능하며, 주민 제안 방식은 사업시행 예정지별로 토지등소유자의 66.7% 이상 동의를 확보해야 한다.

 

삼전동 상단 A·B구역은 2개 방식을 염두에 두고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다. 토지등소유자의 동의서 징구가 쉽지 않은 과정임을 감안할 때, 우선 동의율 요건이 낮은 자치구 공모를 우선적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자치구 공모를 통해 서울시로부터 모아타운 후보지로 지정되면 공공예산(시비+구비)으로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안) 수립이 가능하다. 물론 2개 방식 모두 종국엔 주민동의율 80%를 확보해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은 구역 면적이 협소해 토지등소유자의 숫자도 많지 않다. 따라서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동의 요건(80% 이상)을 맞추기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모아타운 후보지 내에서도 각 구역별로 사업 진행이 가능한 곳과 그렇지 못한 곳으로 나뉠 수밖에 없다. 인허가 결정권자인 서울시도 모아타운 한계점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 모아타운 개념도 전체적인 개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삼전동 모아타운 상단·하단 모두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무리하게 속도를 내기보다 개략적인 사업성을 알려주고 토지등소유자들의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사전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결국 재개발 동의 여부를 결정짓는 건 사업성 유무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모아타운 사업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소통 채널도 지속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모아타운을 포함한 재개발 사업은 오랫동안 거주한 원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최근 서울시내 곳곳에서 모아타운 사업을 개인의 재산 증식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동의율 30%는 자치구 공모 신청을 위한 요건일 뿐, 사업 완성을 위한 동의율이 아닌 만큼 완만한 속도로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해야 결승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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