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량진6구역이 시공사인 GS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과의 공사비 증액 협의를 무사히 끝마치고, 본격적인 착공 단계를 앞두고 있다. 조합 집행부는 최적의 공사비를 도출하고자 노력을 기울였고, 착공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구청·학교의 협조도 받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조합의 행정적 배려에 시공사가 '지연 없는 착공'으로 응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정비업계 따르면 노량진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최근 정기총회를 열어, 상정된 다수 안건들을 순차적으로 처리했다. 금번 총회의 핵심은 시공사 도급계약변경(안)에 대한 내용으로 압축된다. 그밖의 이주비 이자, 아파트 단지명 선정 등의 안건들도 많은 관심을 받으며 꼼꼼하게 다뤄졌다. 우선 조합은 기존 495만원에서 739만원으로 공사비를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공사기간은 기존의 '실착공일로부터 35개월'이 아닌 '착공필증 교부일로부터 41개월'로 변동된다.
GS건설·SK에코플랜트는 공사비 인상과 관련, ▲옥상조형물 특화 ▲외관 특화 ▲대형문주 특화 등을 약속했다. 이어 착공 일정을 검토한 결과, 이달 30일을 착공 가능일자로 제시했다. 다만 시공사 측은 해당 일정이 기반시설 철거업체의 후속 일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즉 빌라 아스콘 제거, 날개벽 철거 등이 제때 맞춰서 진행돼야 하는 것이다. 아울러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공구 분할'을 랜덤으로 추첨한 결과, 북측은 GS건설이 담당하고 남측은 SK에코플랜트가 맡는다는 점을 조합원들에게 설명했다.
이를 두고 조합원들은 착공지연에 대한 불안한 심정을 드러냈다. 조합원들은 앞서 번복된 시공사의 착공지연 사례를 언급하며, 조건없는 착공일정에 대한 확답을 줄 것을 요구했다. 더이상의 착공지연을 두고 볼 수 없다는 게 조합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곳곳에서 공사비 증액에 대한 불만 역시 감지됐고, '공구 분할' 건에 대해서도 조합 입회 하에 투명성을 위해 조합원들이 보는 앞에서 다시 공개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시공사 관계자는 공사비 증액과 관련해선 주변 노량진 타구역 사례를 언급하며 적정 수준임을 강조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노량진 일부구역들이 800만원 선에서 공사비 협상이 이뤄진것을 감안하면 적당한 선에서 협의가 이뤄진 것"이라며 "마감재 수준은 대동소이하니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실착공일에 대해선 "홍문건설이 일정에 맞춰 준다면, 실착공일을 지킬 수 있다"며 "이달 말 조합원님들과의 약속을 이행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공구 분할'과 관련해선, "두 시공사가 공정하게 탁구공을 뽑아 결정했다"며 "필요할 경우 당시 영상을 제출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노량진6구역은 금번 총회에서 조합원 의견을 수렴해 단지명을 확정지었다. 다득표에 따라 대상지 아파트의 단지명은 '라클라체 자이드파인'으로 결정됐다. '라클라체'는 프랑스 단어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합성어로, '모두가 그 가치를 인정하는 독보적인 클레스의 주거 공간'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65%에 달하는 조합원의 의견으로, 노량진 지역명은 아파트 단지명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