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파한양2차가 서울시로부터 정비계획 변경(안) 결정고시를 받음에 따라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을 위한 출발선에 섰다. 벌써부터 대상지엔 1군 건설사(GS건설·HDC현대산업개발·포스코이앤씨)들의 대형 현수막이 외벽에 걸리며 경쟁입찰 기대감도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송파한양2차는 이르면 다음 달 시공사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나타낼 전망이다.
11일 정비업계 따르면 최근 송파한양2차는 정비계획(안) 결정 및 구역지정 고시를 위한 확정통보를 받았다. 금번 고시는 작년 12월 도시계획위원회(신속통합기획 수권분과위원회) 심의에서 수정가결된 내용으로 재공람을 거쳐 결정됐다. 기존 정비계획(안)을 변경한 건, 토지이용의 효율화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 담겨 있다. 집행부는 그간 인허가 협의 과정에서 사업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왔다.
토지이용계획(안)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주목할만한 변화는 공동주택 획지가 종전 대비 1,607㎡ 늘어난 점이다. 아파트 지을 땅이 넓어졌다는 건 조합원 입장에서 충분히 반길 일이다. 기존 공공공지는 활용성이 낮다는 판단 하에 폐지시켰다. 그밖에 파출소 성격의 공공청사(4층 이하) 신설 계획이 새롭게 잡혔다. 지역 개발에 따른 행정 수요 증가를 염두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도로 기부채납 양은 기존보다 줄어들었다.
토지이용계획(안) 수정은 용적률 체계에도 일정 부분의 변화를 가져왔다. 상한용적률이 226.07%에서 228.48%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토지 및 건축물 기부채납의 변화 때문이다. 법적상한용적률은 기존과 동일한 299%로 책정됐다. 재건축 사업을 통해 예상되는 총 공급물량은 1,346세대다. 기존 계획(안) 대비 기부채납 임대주택과 법적상한용적률 혜택을 위한 임대주택 수가 각각 9세대, 6세대 줄어들었다. 임대주택이 줄어든 건축연면적 만큼 분양주택을 지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추정비례율은 80.86%로 나타났다. 송파한양2차의 종전자산 추정액은 부동산테크 등의 자료를 종합해 ▲64㎡(12.3억원) ▲84㎡(14억원) ▲108㎡(16억원) ▲126㎡(17.1억원) 등으로 책정됐다. 이어 조합원 분양가는 ▲59㎡(11.59억원) ▲74㎡(13.91억원) ▲84㎡(15.14억원) ▲104㎡(17.44억원) 등으로 산정됐다.
추정비례율 산출을 위한 평당 일반분양가는 약 5,200만원으로 책정됐다. 물론 일반분양가는 정비계획(안)을 변경하는 현 시점, 분양가상한제 규제 지역임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분양 시점에는 더 높은 일반분양가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조합은 분양수입 증대를 위해 아파트 상품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공사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계속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권좌근 송파한양2차 조합장은 "오는 6월 시공자 선정 공고를 목표로 사전준비 작업을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다수의 1군 건설사들이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만큼, 역량있는 시공자가 송파한양2차의 파트너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집행부 역시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 송파 중부지역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가진 역량을 모두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