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치 은마아파트가 서울시·구청과의 의견 조율을 토대로 역세권 완화용적률 320% 확보를 이뤄냈다. 입체적 결정을 통한 주차장 계획과 개선된 GTX 노선의 위치조정 부분도 조합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만 늘어난 임대 기부채납 외에 여타 안전(보차혼용·싱크홀) 등의 우려는 조합과 협력업체가 공동대응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14일 정비업계 따르면 강남구청 주관 하에 최근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정비계획(안) 변경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개최됐다. 당일 PPT 발표는 영상설명으로 갈음됐다.
대상지의 핵심 주안점은 역세권 용적률 특례(도정법 제66조제2항)에 따른 용적률 상향과 토지이용계획 상의 대대적인 변화다. 우선 대치 은마는 법적상한용적률(300%)에서 법적상한초과용적률(319.88%)로 약 20%p 가량 수치가 올랐다. 이는 해당 사업장의 54.4%가 역세권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조합은 용도지역의 경우, 의무 기부채납 비용을 줄이고자 준주거가 아닌 제3종일반주거지역을 유지키로 했다. 또 용적률 완화로 최고높이(층수)는 기존 118.4m이하(35층)에서 183m이하(49층)으로 상향조정됐다. 건폐율은 17.98%에서 26.83%로 9%p 가량 올랐는데, 설계 관계자는 "애초 계획은 일부 부지를 데크로 덮어 지하화할 예정이었으나, 지금은 지상층으로 계획돼 늘어난 것"이라며 "확정 수치는 아니고 계속 변동 여지가 있어,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토지이용계획(안)을 살펴보면, 세대수 증가로 공원 면적이 2,286㎡만큼 늘어난다. 문화공원은 유수지와 중복결정되고, 소공원은 복합적 활용 차원에서 입체적결정으로 계획이 잡혔다. 여기서 소공원 입체적결정에 따른 구분지상권 설정으로 대지면적은 증가한다. 마찬가지로 입체적결정을 통한 주차장 신설도 계획됐는데, 이는 대치동 학원가로 인한 주정차난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주택공급계획에 따라 전체 세대수는 5,778세대에서 5,962세대로 총 184세대가 증가한다. 세부적으로 ▲60㎡이하(972세대)▲60-85㎡(2,607세대) ▲85㎡초과(2,383세대)로 나뉜다. 이중 법적상한용적률 완화에 따른 공공임대주택 수는 59㎡로 719세대가 확보된다. 이어 용적률 특례에 따른 공공임대주택은 59㎡가 172세대, 공공분양주택은 84㎡가 122세대 늘어난다.
추정비례율은 94.22%로 나타났다. 해당 단지의 조합원분양가는 일반분양가의 98% 수준으로 책정됐다. 일반분양가와 평당공사비는 각각 8,000만원과 900만원을 적용했다. 대상지의 조합원분양가는 ▲59㎡(19.2억원) ▲74㎡(23.3억원) ▲84㎡(26.48억원) ▲96㎡(29.63억원) ▲109㎡(32.75억원) ▲118㎡(35.88억원) 등으로 책정됐다.

당일 주민들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GTX노선(지하 70m)의 단지 관통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 조합원은 노선이 단지를 벗어나 학여울 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는지 물었다. 이를 두고 설계 관계자는 "조합과 구청이 충분히 협의해 기존 대비 변경 단계에서 좀 더 학여울 방향으로 튼 것"이라며 "이번 변경(안) 내용을 토대로 5월경 국토부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차혼용통로를 비롯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싱크홀 등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주민 목소리도 있었다. 소음 및 공해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차량 속도를 15km 내로 유도하자는 것이 핵심 의견이다. 이와 관련, 정비업체 관계자는 "안전 차원에서 보차혼용통로의 지하화도 검토해 볼 방침"이라며 "S자 도로 등 차량의 속도를 줄이는 방법도 당연히 교통안전평가 등을 거쳐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고 층수 상향에 따른 대공포 진지 건설의 설립 여부를 묻는 조합원의 질문도 이어졌다. 도시계획업체 관계자는 "수도방위사령부와 해발고도를 기준으로 협의 중"이라며 "다만 은마 주변으로도 49층 높이가 즐비하며, 49층 이상의 타워펠리스도 존재해 아마 불필요한 시설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