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뉴타운 소속인 4개 구역(한남2·3·4·5구역)이 신분당선 보광역을 두고 각기 다른 이해관계로 해당 사안을 바라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결과적으로 4개 구역 모두 일정 부분 '역세권' 혜택을 볼 수 있는 만큼, 출입구 위치 관련 적정한 의견 조율을 거쳐 상호 윈윈의 관점에서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정비업계 따르면 한남뉴타운 재정비촉진구역 내 4개 구역(한남2·3·4·5구역)은 신분당선 '보광역' 신설에 따른 각기 다른 이해관계를 갖고 다양한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동빙고역이 들어설 예정임에 따라, 한남5구역이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미군 수송부 부지 미반환과 더불어, 신설역 관련 공사 제반 여건이 변동되면서 방향성이 바뀌었다. 사업이 처음 추진된 이후 약 10여년이 지나면서 영향을 미쳤다.
사업시행자인 새서울철도와 시공사인 두산건설은 오는 2026년 역사 건설 관련 인허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광역은 한남뉴타운의 동서와 남북을 각각 가로지르는 장문로와 보광로의 접점 지대에 들어선다. 한남4구역 내 보광동 주민센터 앞 신설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과적으로 한남4구역은 준공 후 초역세권 혜택을 누리게 돼 조합원들도 반기는 모양새다. 다만 보광역 출입구 위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아, 한남3구역과 한남5구역도 계속해서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남5구역은 현실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보광역까지 지하 무빙워크를 개설하는 내용의 찬/반 설문조사를 진행할 정도로 의욕적인 모습이다. 한남4구역과 연접해 있는 한남3구역의 경우, 현재 장문로와 보광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현대몰(지하상가)을 예정하고 있는 만큼 상권 활성화에 기대하는 모습이다. 결과적으로 한남3구역과 한남5구역 모두 역사의 출입구를 최대한 구역계 가까이 위치할 수 있도록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남2구역 역시 출입구를 약 410m 가량의 연결통로로 연결하는 계획(안)을 협의 중이다. 다만, 수백억원에 달할 공사비용의 부담 주체를 두고 인근 사업장과의 협의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대두된다. 대우건설과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등과 설계(안)을 검토 중인 상황으로, 향후 조합원들과 연결통로 적정성 여부를 논의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출입구 위치와 관련해선, 각 구역별로 원만한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존재한다. 바로 지하 내 머물러 있는 공기를 순환시켜 줄 '환기구' 설치다. 당장 한남4구역의 경우, 최대한 현재 건축물 위치와 설계에 변동성이 없는 방향으로 환기구 위치를 결정해야 한다. 또한, 한남4구역과 한남3구역이 절반씩 기부채납하는 공원 부지에 지상 환기구가 들어서게 될 경우, 공원 건축심의에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하는 어려움도 존재한다. 한남3구역 역시 출입구를 조금이라도 가까이 위치시키기 위해선, 환기구 설치 관련 전향적인 협의 태도가 필요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혜택은 누리고 싶지만, 환기구 위치나 건축설계(안)의 변화, 비용 등과 관련해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경우 출입구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어느 한 구역에서만 모든 혜택을, 모든 부담을 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4개 구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향을 수립하기는 어렵겠지만 최적의 위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또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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