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에 포함된 '용산정비창' 부지가 본격적인 개발 국면에 들어가면서, 주변지역 개발 시행권을 가진 HDC현대산업개발의 역할에 자연스러운 이목이 쏠린다. 최근 김성철 용산구의회 의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용산의 성장을 함께 일궈온 기업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해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성철 용산구의회 의장(사진)의 평가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의 관내 신뢰도가 높다는 메시지가 함의돼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용산아이파크몰에 본사를 이전한 시기는 2011년으로, 어느덧 14년이 경과했다. 높은 지역 이해도를 기반으로, 용산역전면 공원 지하공간개발과 철도병원 부지개발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연결'의 가치 차원에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도 수주에 나섰다.
서울시가 결정고시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특별계획구역 지침에 따르면, 주변 지역과의 지하공간을 연계 개발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계획의 일환에서 사업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이 명시돼 있다. 이에,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단순 시공에 그치지 않고, 시공 후 운영까지 책임져줄 수 있는 건설사가 필요한 사업장으로 꼽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민자역사'인 용산아이파크몰을 통해 스스로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자역사 사업은 국유재산인 철도를 활용, 민간자본을 유치해 협소하고 노후화된 역사를 현대화시키려는 목적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세간의 기대와 달리, 상당 수의 민자역사는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악화된 경영 여건을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용산아이파크몰은 매년 순이익을 내고 있다.
김성철 용산구의회 의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는 광의의 범위에서 살펴보면, 용산이 아닌 서울의 미래”라며 “저성장의 늪에 갇힌 대한민국의 생산성 향상을 주도할 전략적 거점”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역시 단순한 주택공급 차원에서 바라볼 것이 아닌, 용산국제업무지구와의 공간 연계의 관점에서 심도 있게 바라봐야 할 지역”이라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 역시 용산을 단순한 부동산 개발 대상지를 여기지 않고, 서울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핵심 무대로 바라보고 있다. 기업이 아닌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기획과 설계, 시공 후 운영까지 전 과정을 이끌어갈 수 있는 종합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