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소재한 삼호가든5차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촉발된 내부 갈등으로 조합장 해임총회까지 발의됐으나, 다수 조합원들이 총회에 참여하지 않음에 따라 최종 무산됐다. 현재 임원들의 잔여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조합장 부재에서 비롯될 사업 지연 우려가 컸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집행부 역시 오는 3분기 예정된 정기총회와 신임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업무를 매듭지은 뒤 깔끔히 물러나겠다는 점을 약속했다.
24일 정비업계 따르면 삼호가든5차 재건축 조합은 삼성물산과의 공사도급가계약(안) 협의를 원만히 진행하지 못한 점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사진 역시 해임총회가 무산된 이후 물러난 것으로 전해진다. 현 집행부는 오는 4월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신임 집행부 구성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착수한다. 대의원 역시 현재 20명에서 25명으로 늘려, 구성원들의 다양성을 통한 의사결정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삼호가든5차는 작년 3분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을 진행하며, 업계 파격적인 시도로 주목받았다. 4개 시공사가 총회 상정됐고, 총회 참석한 조합원 149명 중에서 125명이 삼성물산을 선택했다. 다만, 공사도급 가계약(안)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비상대책위원회와 시공사 간 이견차가 발생했고 이를 조율해 나가는 협의 과정이 원만히 진행되지 않음에 따라 조합장 해임총회까지 발의되는 사태에 이르렀다는 게 조합원들의 전언이다.
현 집행부 역시 이 점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만큼, 신임 집행부 구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점을 확약서로 밝혔다. 집행부 교체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도 물리적인 절차와 시간이 소요된다. 해임총회 성원이 이뤄지지 않은 점도 사업기간이 늘어질 것을 우려한 일반 조합원들의 우려가 컸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호가든5차는 공사도급가계약(안)을 오는 정기총회 상정하기 위한 막바지 협의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집행부 교체와 공사도급가계약(안) 체결을 하반기 잠정 예정돼 있는 정기총회에 상정해 조합원들의 의결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조합장 역시 조합원들의 의견에 귀기울이지 않고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 왔음을 공식 사과했다. 조합장 자리를 스스로 내려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잔여 임기동안 현 집행부는 삼성물산과의 쟁점사항(정비기반시설·신재생에너지 비용 부담주체 등) 관련 협의점을 마련함과 동시에 내부 갈등 봉합을 위한 전향적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삼성물산은 삼호가든5차 내부적으로 논란이 일었던 획지 외 정비기반시설 공사 등의 비용부담은 다른 사업장에서도 조합이 부담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외 건설업계 유일하게 AA+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사업비 조달금리 부문에서 금융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HUG보증을 받지 않고 자체 신용등급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십억원에 달하는 보증수수료도 내지 않는다는 점도 부연했다.
1986년 준공된 삼호가든5차는 서초구 반포동 30-1번지 일대 위치해 있으며, 구역면적은 13,691㎡다. 지하 3층-지상 35층 규모의 3개동 아파트를 짓는 프로젝트로, 예상 주택공급물량은 305세대(분양 259세대+임대주택 46세대)다. 서울시는 삼호가든5차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 주변 시설과 조화를 이루는 다채로운 도시 경관을 창출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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