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파구 가락1차현대가 시공사 선정 작업을 매듭짓고, 후반부 사업에 진입하기 위한 본격적인 토대를 마련했다.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을 달게 될 관내 두 번째 사업장이 됐다. 해당 사업장이 갖는 입지적 경쟁력을 고려, 다채로운 아이디어가 접목된 혁신설계(안)으로 조합원들의 최종 선택을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롯데건설은 분양성 높은 사업장을 선별해 나가는 '실리추구형' 전략을 계속 펼쳐나갈 전망이다.
30일 정비업계 따르면 가락1차현대 재건축 조합(이영두 조합장)은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정기총회에서 롯데건설을 시공 파트너로 낙점했다. 해당 사업장은 지하4층-지상 21층으로 총 8개동 866세대를 짓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금액은 4,167억원 규모다. 프로젝트명은 [문정 르엘]이다. 롯데건설은 대상지의 준공 후 미래가치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오랜 기간 입찰제안서를 준비해 왔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8월 분양가상한제 규제가 적용된 이래, '청담 르엘'에서 최고 일반분양가(7,209만원)를 받아내며 업계 이목을 끌었다. 가락1차현대에서도 일반분양 수입을 극대화할 솔루션을 적용해 조합원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안정적 신용등급(A+)을 통해, 조합이 필요로 하는 사업비 역시 업계 최저금리 수준으로 책임조달하겠다는 내용도 제안했다. 마감재 역시 청담동, 반포동과 동급을 적용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입주를 앞둔 잠실 르엘 이후, 송파구에서 입찰에 참여한 건 8년만"이라며 "그만큼 가락1차현대에 쏟아온 정성은 수주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변 사업장들 대부분이 시공사 선정을 마친 단계이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하이엔드 브랜드'를 제안한 곳은 없다"고 부연했다. 가락1차현대가 최초로 하이엔드 브랜드(르엘)를 적용하게 된 사업장임을 강조한 대목이다.
무엇보다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남발하지 않고 '브랜드 희소성'을 유지하는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강변에 소재한 용산산호와 청담르엘, 반포르엘만 보더라도 핵심 사업장에서만 '르엘'을 적용하고 있다. 이같은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심의를 진행한 결과, 가락1차현대 역시 핵심지역 선별수주 목록에 포함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