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미성아파트가 본격적인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에 앞서 소유주들에게 재건축 밑그림을 공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대상지의 핵심과제는 600% 용적률 확보에 따른 비주거비율 충족과 공공기여시설 제공, 단지-지하철 통로의 연결 부분으로 압축된다. 물론 이를 위해선 먼저 토지등소유자들의 의견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9일 정비업계 따르면 여의도 미성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임동수 위원장)는 최근 토지등소유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어, 각 협력업체들이 내건 미래 청사진을 확인했다. 지난달 선정된 각 분야 협력사들의 발표가 순차적으로 진행됐고, 미성의 재건축 방향성에 대해 심도있게 고심하는 소유주들의 모습이 연출됐다. 미성은 현 추진위원회를 기점으로 하나된 목소리를 내며 사업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의도 지구단위계획구역에 속하는 대상지의 구역면적은 40,882㎡로, 용도지역은 일반상업지역으로 종상향할 계획이다. 여의도 미성의 경우, 29평형부터 54평형까지 각 동별로 평형대가 다양한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향후 여러 소유주들의 통합된 의견을 바탕으로 용적률 600% 내에서 자유롭게 건축배치를 가져갈 방침이다.
우선 용적률 550%와 600% 대안이 마련돼 있는 상황에서, 각각의 배치(안)을 비교해보면 ▲주동수 차이 ▲인허가 기간 ▲층고·천장고 ▲공사비 ▲공공기여 비율 등에서 차이가 발생한다. 자료를 종합해보면 550%안이 600%안보다 임대주택비율과 순부담률 측면에서 유리하고 샛강 조망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적률 550%(58층)와 용적률600%(49층) 중 소유주들의 선호가 더 높은 쪽으로 방향성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대상지의 용적률 체계는 ▲기준용적률(210%) ▲허용용적률(350%) ▲상한용적률(600%) 등으로 수립될 예정이다. 허용용적률은 필수이행항목(20%)과 계획유도항목(120%) 인센티브를 각각 적용해 맞출 예정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에선 세부(안)을 만들어 뒀으나 '열린단지' 등 일부 항목은 인정하지 않아 세심한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나머지 상한용적률 증가에 따른 용적률 추가분은 토지 및 건축물 등 기부채납을 통해 이뤄진다.
이어 여의도 미성의 계획 세대수는 약 1,300~1,400세대로 예상돼, 공원녹지법에 따라 4,000㎡의 공원면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폭 8m 크기의 공공보행통로는 단지 중앙부에 설치되며, 여의도역(5·9호선)과 연계를 고려한 대지 내 지하철출입구 조성도 검토 중인 상황이다. 역 지하 직통 연결을 통해 이동 편의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현재 여의도 아파트지구의 경우엔 동시다발적으로 재건축 정비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주민의견과 지자체 협의를 통해 부족한 공공시설 확보가 진행되는데, 그 종류는 ▲노인복지시설 ▲공공체육시설 ▲문화시설 ▲데이케어센터 ▲공공기숙사 ▲공공업무사무소 ▲산후조리원 등으로 다양하다.
이와 관련 도시계획업체 관계자는 "아직 사전 논의된 시설은 없고, 영등포구청에서 관계부서에 수요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만약 수요시설이 없다면, 서울시 공공자산팀에서 필요로 하는 시설을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미 여의도 내 여러 단지에서 다양한 시설의 설치 계획이 잡힌 만큼, 신속한 논의가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약 7,400㎡ 규모의 아일렉스 상가를 겨냥한 상업시설 특화 계획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5개층 또는 3개층으로 마련될 전망인데, 층수 차이에 따라 규모감과 높이가 달라져 충분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여의도역과의 연결을 통한 접근성, 넓고 개방감 있는 상가를 계획해 사업성을 높인다는 게 제안의 핵심이다. 해안건축 관계자는 "전체 비주거비율(10%)에서 총 상가 연면적은 3%에 해당한다"면서 "나머지 7%는 오피스텔 또는 오피스를 추가해 충족시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해안건축 관계자는 "이번 상가 설계는 상가소유주들의 니즈에 맞춰 언제든 계획 변경이 가능하다"며 "고층화를 통한 새로운 상가 그림도 그려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의도 미성은 현재 신속통합기획 자문에 필요한 30%의 동의서를 확보해 둔 상태다. 이에 투트랙 전략으로, 1차 사전자문 절차가 완료되는대로 정비계획 입안제안서 접수도 병행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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