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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1, 신뢰 잃은 DL이앤씨와 결국 결별…한남5·압구정4 영향은

 

부산 해운대구에 소재한 우동1구역이 DL이앤씨와 결별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연초만 하더라도 조합과 시공사 양측 모두 전향적인 협상태도를 견지하며 계약 체결 분위기가 조성되는 모습이었으나 결국 작년에 이어 연달아 시공사 취소 안건이 총회 의결을 받았다. 다만, DL이앤씨와의 시공사 지위를 박탈하는 내용과 관련해 반대하는 조합원들 역시 있어 내부적으로 혼란 최소화 여부가 사업 향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0일 정비업계 따르면 우동1구역 재건축 조합은 최근 임시총회를 열어, 1호 안건이었던 'DL이앤씨 선정무효 및 취소의 건'을 상정해 조합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했다. 당일 총회 의결이 종료된 후 DL이앤씨 측에도 시공사 해지 공문이 발송됐다. 조합과 DL이앤씨는 수년째 양측의 입장차를 조율하지 못했고 공사도급계약(안)을 체결하지 못했다. 선정 후 4년이 지나도록 가계약조차 체결하지 못함에 따라 결별 수순을 밟게 된 셈이다.

 

실제 우동1구역은 정확히 1년 전이었던 2024년 11월 DL이앤씨의 시공사 지위를 취소하기 위한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조합은 DL이앤씨에 선정이 취소됐음을 알리는 대신 공사비를 포함한 계약조건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DL이앤씨는 독소조항을 삭제한 6차 계약(안)을 제출했고, 이듬해였던 올해 5월 조합은 DL이앤씨가 제출한 계약(안)을 총회 상정해 의결했다. 다만 공사도급계약(안)은 현재까지 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시공사 지위 해제에 나선 건, 계약체결의 양 당사자인 조합과 시공사가 원만한 협의점을 수년째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공사 선정 당시 입찰지침서에 포함됐던 ▲100% 대물변제 ▲공사비·사업비 병행상환 ▲분담금 납부 유예(입주 1년 후 납부) 등의 주요 조건에서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공사 측에서 가계약을 체결해야 정확한 공사비와 마감재 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도 금번 지위 해제 안건이 올라간 배경으로 지목된다. DL이앤씨는 올해 7월 대표이사 변경에 따라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6차 계약(안)을 폐기하고 변경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일각에선 대형 시공사를 상대로 계약해지 및 법정 소송을 진행하게 되면서 사업지연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실정이다. 다만, 공사도급계약서 체결이 이뤄진 다음에야 조합원 분양신청 등의 후속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년째 협의가 이뤄지고 있지 않기에 불가피하게 시공사를 해지하는 방향으로 총회 안건이 상정됐다고 보는 분석도 나온다. DL이앤씨가 올해 수주를 완료한 한남5구역과 수주 홍보를 진행 중인 압구정4구역에도 해당 사안이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우동1구역은 지하3층-지상 28층 총 1,481세대를 짓는 주택사업이다. 부산에서도 부촌으로 평가받는 해운대 우동에 위치해 있으며, ▲부산 지하철 2호선(벡스코역, 센터시티역) ▲동해선(벡스코역) 등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2021년 지방 최초로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ACRO)'를 제안한 끝에 시공사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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