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620세대의 '매머드급' 단지를 준비 중인 올림픽훼밀리타운이 추진위원회 구성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여정의 첫발을 내딛었다. 재건축 잠룡으로 불리는 '올림픽 3대장'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대상지가 항공고도제한 한계를 이겨내고 프리미엄 단지로서의 청사진을 펼쳐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정비업계 따르면 송파구청은 올림픽훼밀리타운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최근 개최했다. 구청은 공공지원제도를 토대로 대상지의 추진위원회 구성 전 과정에 참여해, 행정·재정적인 측면에서 업무수행과 지원에 나서게 된다. 현재 초기 사업은 구청에서 선정한 엘림토피아에서 지원하고 있다.
우선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용역비는 서울시와 송파구청이 함께 부담하게 된다. 이로써 초기 사업단계에서의 재정적 부담을 덜 수 있다. 또 지자체의 관리·감독 하에 특정 세력의 개입이나 유착비리를 원천 차단할 수 있어, 리스크 관리에도 유리하다.
추진위원회의 업무는 ▲정비사업 시행계획서 작성 ▲정비업체 선정 ▲설계자 선정 및 변경 ▲조합설립인가 준비 등으로 정리된다. 올림픽훼밀리타운은 내달 5일(수)까지 후보자 및 선거인 명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합동연설회를 위한 후보자 기호추첨과 선거운동 방식 협의 등도 순차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후보자가 단독출마 시, 무투표 당선 원칙에 따라 해당 절차들은 모두 생략된다.
대상지의 구역면적은 334,702㎡로, 용도지역은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설정돼 있다. 대상지의 법적상한용적률 299.9%에 맞춰 최고높이는 26층(최고 83m이하)으로 계획이 잡혔다. 예상되는 주택공급물량은 6,620세대로, 임대주택을 포함한 전체물량은 ▲60㎡미만(583세대) ▲85㎡미만(2,861세대) ▲85㎡이상(3,176세대)으로 나뉜다. 세대 구성을 살펴보면 절반 가량이 중대형 평형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부분은 추정비례율의 대대적인 변화다. 앞서 공개된 추정비례율은 87.03%였지만, 이번에 예측된 비례율은 105.4%로 나타났다. 일반분양가 7,000만원은 기존과 동일하나, 당시 보수적으로 잡혔던 평당공사비를 1,000만원에서 850만원으로 가정한 결과다. 특히 주변 시세를 리드하는 '헬리오시티'의 경우, 국평 기준으로 평당 일반분양가가 8,2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나는 만큼, 향후 분양가 상승 역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올림픽훼밀리타운 주변으로는 3·8호선(가락시장역)이 위치해 있는데, 준공 시점에 맞춰 위례신사선이 들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당 노선이 들어서면 대상지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가원초등학교를 품은 '초품아' 타이틀, 인접한 탄천 역시 대상지만의 메리트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