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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의 사업비 논란 vs 삼성의 급조된 설계…"제안서는 불변 원칙"

개포우성7차 시공권 경쟁이 '홍보관 개관'을 전환점으로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조합원들의 표심 향방에도 상당한 관심이 쏠린다. 양사는 도정법 상 공식석상인 1차 합동홍보설명회에서 촉발된 사업조건과 설계로 계속해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대우건설의 필수사업비 규모 논란은 조합원들 사이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상황이며, 삼성물산의 설계 관련해서도 입찰제안과 다른 내용으로 인해 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이다.

 

25일 정비업계 따르면 개포우성7차 재건축 조합은 최근 세텍(SETEC)에서 열린 1차 합동홍보설명회를 성황리 마무리했다. 현장은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입찰제안서와 공사도급계약서, 대안설계(안)을 객관적으로 비교·검증하기 위해 모인 조합원들로 북적였다. 양사는 단지 인근에 마련한 홍보관으로 넘어가, 상대방 조건을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살펴봐야 한다는 날선 주장으로 맞불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1차 합동홍보설명회에서 조합원들이 공개 질의한 내용도 화제성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우선, 삼성물산은 조합 원안과 다른 공사도급계약(안) 위주로 질문을 받았다. 조합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80여개 항목의 계약 조항이 변경돼 있다는 게 질의 요지다. 이에, 삼성물산 관계자는 "계약서는 변경해서 드려야 하는 게 맞으며, 변경하지 않은 계약서는 다 거짓말"이라며 "시공사로 선정되면 조합과 3개월 간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대우건설은 필수사업비 규모 관련 질문을 받았다. 경쟁입찰 초반부터 계속 논란이 된 만큼, 필수사업비 규모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도록 공문 형태로 제출할 수 있냐는 게 질의 요지다. 이에,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확한 금액으로 공문을 보내는 건 문제될 거 없지만, 조합과 당사가 추정하는 금액을 적어낼 경우보다 더 많은 사업비를 쓰게 되면 문제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안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 대우건설 "삼성물산, 급조된 설계로 고심 부족해"…남향·맞통풍·프라이버시 100%? 입찰제안 내용 살펴봐야

 

대우건설은 대안설계(안) 상 전체 주동의 모습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주동 수와 배치에 따라 세부적인 항목(향, 바람길, 세대 간 간섭)들이 달라지는 탓이다. 대우건설은 8개 주동의 2열 배치를 통해 주거 쾌적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반면 삼성물산은 10개 주동에 3열 배치로 이뤄져 있음을 비교 사례로 제시했다. 거실 향에서도, 전 세대 100% 남향인 대우와 달리, 삼성은 동향/서향이 총 461세대임을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전체 유닛이 거실과 주방 창이 일자로 이뤄짐에 따라, 100% 맞통풍 구조를 만들었다. 반면 삼성물산은 84C와 84D 타입 등 일부 세대에서 맞통풍이 불가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지대가 낮아 침수 피해가 빈번했던 강남구 사례를 들며, 대지레벨을 중동고등학교 방면과 일치하도록 상향 조정해 침수피해를 완벽히 예방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급 주거아파트의 기본 사양으로 꼽히는 '프라이버시(세대 간 간섭)' 관련, 대우건설은 주동을 이루는 각 세대들이 135%로 틀어져 있어 사생활 보호를 확실하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반면, 삼성물산의 일부 세대는 90도 각으로 붙어 있어 세대 간 간섭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비교했다. 조합원들이 향후 입주민 지위로 실거주할 때, 가장 중요할 항목(남향·맞통풍·프라이버시)에 설계 주안점을 두고 입찰을 제안했다.

 

대우건설은 개포우성7차에 제출한 입찰제안서와 공사도급계약서 등 일체의 모든 서류는 제출 후 '임의로' 바뀔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번 제출한 입찰 내용을 조합원들의 입맛에 맞게끔 변경해 줄 수 없다는 의미다. 삼성물산이 1차 합동홍보설명회에서 전 세대 남향·맞통풍·프라이버시를 안내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사업조건 관련해서도, 용산과 한남에서 제안했던 조건(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수요자금융 아닌 분담금 납부방식 등)들을 개포우성7차에선 모두 제외했다는 점도 꼬집었다.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은 "뜻깊은 자리에 대우건설을 소개할 수 있어 감사함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11년 만에 전면 리뉴얼한 '써밋'의 1호 사업장으로 '개포우성7차'를 고민 없이 선택했다"며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며, 강남의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하게 될 입지이기에, 써밋이 지향하는 프리미엄의 기준을 가장 먼저, 가장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물산 "대우건설, 필수사업비 금리는 허울뿐인 제안"…최고 신용등급(AA+) 앞세워 금리 경쟁력 자신

 

삼성물산은 대우건설이 제안한 필수사업비 조달금리(CD+0%)의 대상은 170억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조합 입찰참여안내서에 '170억원'이라고 분명히 기재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필수사업비와 사업촉진비를 더한 전체 사업비로 계산했을 때, 삼성물산의 금융비용이 더 우위에 있음을 밝힌 대목이다. 삼성물산은 명확한 가산금리 제시 없이 '금융기관 최저금리' 조건으로 개포우성7차 입찰에 참여했다.

 

6월 27일 발표된 정부의 대출규제에 대응하고자, 조합원들의 종전자산평가액 대비 한도 없는 LTV 150%를 제안했다. 기본이주비가 6억원으로 제한된 상황 속에서 원활한 이주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삼성물산은 업계 최고 신용등급(AA+)을 바탕으로 최저금리의 이주비를 자신했다. 추가이주비는 HUG보증이 이뤄지지 않기에, 모든 정비사업 현장에서 '시공사 지급보증'을 통해 자금 조달이 이뤄지는 구조다.

 

대모산 조망(538세대)과 양재천·탄천 조망(239세대)를 합쳐 777세대의 특화조망 세대를 확보했다. 조합원들에게 100% 프리미엄 조망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조합원 전 세대에 테라스 평면특화를 약속하며, 실사용면적 극대화를 목적으로 발코니 면적도 최대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세대당 3.8평 규모의 실내외 커뮤니티를 통해 단지 안에서 실생활이 모두 가능할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는 점도 조합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삼성물산은 조합의 공사비 예정가격(평당 880만원)보다 약 11만원 낮은 최적의 공사비(평당 868.9만원)를 제안했다. 대안설계를 바탕으로 획기적으로 줄인 공사기간(43개월)도 어필 중이다. 착공 전까지 물가변동에 따라 예상하는 공사비 인상분에 대해서도 최대 100억원까지 자체 부담할 계획이다.

 

김상국 삼성물산 부사장은 "5단지와 6·7단지에 참여하지 않은 건, 개포우성7차만이 이 지역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일부 마감재의 아쉬움은 있지만, 주거 부문에 있어 삼성의 프라이드를 갖고 입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 중단을 하고 싶은 적이 수없이 많았지만, 그 유혹을 뿌치쳐 왔다"며 "삼호가든5차에선 홍보 활동조차 하지 않았지만, 품질·신뢰만으로 시공사 선정이 진행 중이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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