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조 부촌'으로 손꼽히는 방배15구역의 시공권이 포스코이앤씨 품으로 확정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철저한 입지 분석을 토대로 설계(안)을 마련했고, 해당 사업장의 장점을 극대화할 목적으로 '도심 속 리조트' 컨셉을 제안했다. 방배15구역이 가진 자연 환경(도구머리공원)을 구심점으로 잡고, 고급 주거 단지가 가져야 할 조망과 채광, 개방감을 극대화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차별화된 공간 경험 선사에 특히 집중했다.
23일 정비업계 따르면 방배15구역 조합(김석근 조합장)은 최근 총회를 개최,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낙점했다. 기수주한 방배신동아와 합쳐, 오티에르 단일 브랜드로만 방배동 내 주택공급물량이 약 2,000세대에 달할 전망이다. 방배15구역 조합원들은 브랜드가치와 더불어, 방배신동아에서 보여준 포스코의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에 높은 평가를 한 것으로 보인다. 방배신동아는 시공사 선정부터 이주완료까지 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조합원들의 표심을 사로잡은 특화설계는 '도심 속 리조트' 컨셉에 맞게끔, 실내에서도 사계절 내내 자연을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주거의 고급성과 쾌적성을 한 단계 올려줄 특화평면은 총 1,341세대 규모다. 조합의 원안설계(안) 대비 약 10배 확대된 수치다. 특화평면을 통해 ▲펜트하우스 ▲듀플렉스 하우스 ▲테라스 하우스 등이 제공된다. 조합원들이 각자 속한 생애주기에 맞춰 선택의 폭을 넓혀준 것이다.
준공 후 미래가치를 결정짓는 설계 외에도 경쟁력 있는 사업조건을 내세워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 포스코이앤씨는 주요 사업 조건으로 ▲강남권 최초 LTV 150% 적용 ▲총 1조1,000억 원 규모의 사업촉진비 조달 ▲세대당 최저 12억 원 이주비 제공 ▲분양시기 선택제 등의 파격적인 조건도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도 상급지로 여겨지는 반포동과 방배동을 중심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2019년 수주한 신반포18차 재건축 단지엔 최초로 ‘오티에르’ 브랜드를 적용, 오는 2026년 10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 중이다. 지난 2023년에는 방배신동아 시공권을 확보했다. 방배15구역을 추가 포트폴리오 사업장으로 확보하게 됨에 따라 오티에르의 강남권 정착도 안정권에 접어들 전망이다.
한편, 방배15구역은 2025년 정기총회를 통해 감정평가법인 업체 선정도 완료했다. 총 6개 업체가 경쟁입찰에 참여했고, 대화감정평가법인과 제일감정평가법인이 각각 1등, 2등을 차지했다. 최다 득표를 받은 대화감정평가법인은 ▲관리처분계획(안) 수립을 위한 종전/종후자산평가 ▲사업시행계획(안) 신청을 위한 정비기반시설 평가 ▲법인세 과표선정을 위한 종전자산 평가 ▲재건축 부담금 산정 등의 용역범위를 수행하게 된다. 제일감정평가법인은 사업시행계획(안) 신청을 위한 정비기반시설 평가와 법인세 과표선정을 위한 종전자산 평가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