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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삼부아파트가 탄탄한 사업성을 기반으로 조합설립을 위한 물밑 작업에 착수했다. 정비계획(안) 설명회를 개최한 점도 조합설립이 가시권에 들어갔음을 보여주고 있다. 삼부아파트는 조합원 모두 평형대를 1단계씩 올려서 분양받더라도 분담금 없이 '환급금'만으로 사업이 가능한 사업장이다. 삼부아파트는 현재 조합설립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고, 오는 상반기 내로 조합창립총회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3일 정비업계 따르면 여의도 삼부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김경희 추진위원장)는 최근 정비계획(안) 수립 및 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도정법 상 의무사항은 아니기에, 조합설립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예비 조합원들의 사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이날 설명회는 주말 낮 시간대에 열렸음에도 불구 현장은 토지등소유자들로 가득 채워졌다. 김경희 추진위원장이 정비계획(안) 설명을 위한 발표자로 나섰다. 통상 도시계획업체에서 정비계획(안)을 설명하는 게 일반적인 반면, 여의도 삼부는 인허가청(구청·시청)과 협의를 주도해 온 집행부가 직접 조합원들 앞에 섰다. 집행부의 업무 전문성과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여의도 삼부는
목동7단지가 1차 사전자문(서울시) 회의 결과를 반영한 정비계획(안)을 예비 조합원들에게 선제적으로 공개했다. 다음 달 입안권자인 양천구청 주관 하에 법정 설명회가 예정돼 있으나, 준비위원회는 사전에 개략적인 내용을 알리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예비 조합원들과의 사전 교감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3일 정비업계 따르면 목동7단지 재건축 준비위원회(지성진 준비위원장)는 최근 토지등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정비계획(안)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자체 설명회를 진행했다. 목동7단지는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의 조치계획(피드백)을 적극 반영했고, 향후 사업방식 역시 100% 주민의견을 수렴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해당 사업장의 구역면적은 229,578㎡로, 용도지역은 제1종일반주거지역 및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혼재돼 있는 상황이다. 용도변경과 관련해 앞서 준주거 종상향에 대한 의견도 있었으나, 사업성과 단지 컨디션 등을 고려해 기존 용도지역을 유지키로 최종 결정됐다. 최고높이(층수)는 180m 이하, 49층으로 총 31곳 건물 중 4곳에 마련될 예정이다. 토지이용계획(안)을 살펴보면, 획지는 총 3곳으로 분류된다. 3곳의 경우, 공동주택 획지
동부이촌동에 소재한 이촌강촌이 조합설립 3년 만에 '통합심의' 단계를 넘어서며 속도감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한때 국내 리모델링 사업장 곳곳에서 '재건축 선회' 이슈가 부상하면서 잡음이 일었던 것과 달리, 이촌강촌은 주민들의 높은 사업이해도를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촌강촌은 올해 권리변동계획(안) 수립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3일 정비업계 따르면 이촌강촌 리모델링 조합(이대우 조합장)은 최근 2025년 정기총회를 열어, ▲제1호(조합규약 변경) ▲제2호(사업비 예산 의결) ▲제3호(운영비 예산 의결) ▲제4호(사업추진 지속여부 의결) ▲제5호(총회 비용 예산 의결) 등의 안건을 일괄 상정해 모두 의결했다. 일요일 오전에 진행되는 총회임에도 불구, 총회 현장은 조합원들로 가득 찰 정도로 리모델링 사업을 향한 열의를 짐작케 했다. 주택법 제14조의2(주택조합의 해산 등) 제1항에 따라, 이촌강촌은 조합설립인가(2021년 10월 21일)를 받은 날부터 3년이 되는 날까지 사업시행계획(안)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3개월 이내에 총회 의결을 거쳐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촌강촌은 지난 2021년 10월 용산구청으로부
강남 도곡우성이 예비 조합원들의 압도적 성원에 힘입어 창립총회를 순탄하게 마무리했다. 조합설립에 필요한 동의율은 96%로 집계됐다. 강남구청으로부터 빠른 시일 내 조합설립인가도 받아낼 계획이다. 22일 정비업계 따르면 강남 도곡우성아파트는 이달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열어 사업 추진을 위한 여건을 마련했다. 총 조합원(422명) 중 341명이 총회 의결권을 행사했다. 현장에 직접 참석한 조합원 수는 134명이다. 창립총회가 성립되기 위해선, 전체 조합원 20% 이상이 직접 참석해야 한다. 도곡우성의 직접 참석율은 앞선 기준을 10%p 상회한 약 32%다. 조합장 단독후보로 나선 유인석 후보는 찬성 335표로, 재건축 사업을 이끌어 나가게 됐다. 감사 자리엔 김영진 후보가 선출됐고, 후보에 이름을 올린 5명 이사들도 전원 선출됐다. 43명의 대의원 전원도 과반수 득표를 획득해 모두 선임됐다. 유인석 조합장은 "믿고 선출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조합원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는, 소통하는 조합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도곡우성의 경우, 정비사업을 하기엔 다소 조건이 까다롭고, 만족을 못하는 부분이 존재할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장단점을 십분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강동구 삼익그린2차 등 조합원 제명 안건을 총회 상정해 의결받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정비사업은 토지등소유자로 구성된 조합이 사업시행자 역할을 맡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조합원 의결로 결정된다. 다만, 조합 업무를 장기간에 걸쳐 방해할 경우 조합원 제명을 통해 모든 권리와 의무를 박탈하는 내용이 업계 상당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2일 정비업계 따르면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작년 10월 정기총회에서 조합원 제명 안건을 통과시켰다. 강동구 명일동에 위치한 삼익그린2차도 작년 9월 정기총회에서 개별 조합원을 제명하는 내용을 의결받았다. 두 사업장 모두 조합원들의 높은 찬성표로 통과시켰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조합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의 균형'을 견제하기보다, 지속적인 사업 방해에 초점을 맞춘 결과로 업계는 해석하는 분위기다. 가장 최근엔 북아현3구역이 정관변경(안)을 총회 상정하기도 했다. 조합원 3분의2 이상의 의결을 필요로 한 정관변경(안)은 '조합원으로서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 및 의무불이행 등으로 조합에 막대한 손해를 입힌 자 중 민·형사상 처벌을 받은 경우 조합원을 제명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신속통합기획 절차를 밟고 있는 미아동258번지 일대가 작년 7월 사전타당성 조사를 위한 설명회 이후, 1년 6개월 만에 확 달라진 개발계획(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종전 13층으로 계획됐던 최고층수는 25층으로 약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사업성 보완 작업은 계속해서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1일 정비업계 따르면 서울시 도시계획국 신속통합기획과(김현주 신속통합기획2팀장)는 미아동258번지 일대 거주 중인 토지등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신속통합기획(안)을 최근 발표했다. 강북구청은 추진준비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신속통합기획 방식으로 추진키로 결정했고, 서울시는 지난 2023년 11월 해당 사업장을 후보지로 확정했다. 대상지는 재개발에 대한 주민 의지가 높은 지역인 만큼, 정비구역 지정이 이뤄지면 향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아동 258번지 일대 면적은 156,651㎡로, 사전타당성 검토시 구역계보다 무려 10,263㎡가 늘어났다. 대상지 주변의 기존 공원과 도로가 편입되면서 구역계 확대를 통한 효율적인 주거환경 개선이 가능하게 됐다. 대상지의 용도지역은 제1종일반주거지역과
성동구 소재한 금호21구역이 조합직접설립제도를 통해 성공적인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조합설립 이후 첫 정기총회를 마쳤다. 대형 시공사들 모두 총회 현장에 도열해 조합원들을 맞이했다. 수주의향이 있음을 사전에 알리기 위한 행보다. 금호역(3호선)·신금호역(5호선)에 인접한 금호21구역은 금호동 중심에 위치해 있는 재개발 지역으로, 한강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마지막 대단지 아파트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정비업계 따르면 금호21구역 재개발 조합(양갑승 조합장)은 최근 2025년 정기총회를 개최, 조합 정관 변경과 예산(안) 등의 안건을 모두 가결했다. 조합은 행정·사무 업무를 지원해 줄 정비업체로는 엘림토피아를 선정했다. 엘림토피아는 성동구청의 공공지원 정비업체로 선정돼, 조합직접설립제도와 창립총회 개최를 지원한 바 있다. 설계사는 나우동인이 뽑혔다. 금호21구역은 2010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주민들 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2013년 해제됐다. 이후 2018년 사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고, 이듬해 도시·건축혁신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금호21구역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개발을 추진해 왔고, 성동구청의 조합직접설립제도를 통해 현재 단계까지 이르렀다
신반포16차가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이후, 관리처분계획(안) 수립 일환으로 조합원 분양신청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11월 말부터 분양신청을 진행했지만, 종전자산평가 일부로 오류가 발견되며 분양신청 기간을 3주 연장했다. 종전자산평가 감평 업무를 맡은 곳은 삼창감정평가법인과 다온감정평가법인이다. 20일 정비업계 따르면 신반포16차 재건축 조합은 관리처분계획(안)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종전자산감정평가 상 '일부 오류'가 발견돼 조합원 분양신청 기간을 연장한다. 당초 이달 6일(월)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27일(월)까지로 3주 늘렸다. 신반포16차는 지난 2023년 11월 사업시행계획(안) 고시를 받은 이후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제27조'에 따라 조합원 분양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 신반포16차가 조합원 분양신청을 진행 중인 현 시점, 산출한 추정비례율은 약 80%다. 총수입 추정액(1조1,191억원)에서 총지출 추정액(5,062억원)을 뺀 뒤, 분양대상자의 종전자산 추정가액(7,638억원)으로 나눈 결과값이다. 조합원들은 본인의 종전자산가액에 추정비례율(80%)을 곱해 권리가액을 계산할 수 있다. 권리가액과 조합원 분양가를 비교할 경우, 분담금 규모가 개략적으
필자의 지인 중에 잘나가는 공부방 선생님이 있다. 그에게 배우려면 대기를 걸어놓고 반년 이상은 기다려야 하고, 수입은 대기업 10년차인 배우자의 두 배가 넘는다. 그런데, 그가 수업 준비를 하고, 학부모에게 피드백을 주고, 주말도 없이 일하는 것을 보면,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그가 몇 년 전 경기도에 아파트 하나를 마련했는데, 재건축 소식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한다. 같은 기간 공부방으로 벌어들인 돈보다 훨씬 많이 올랐단다. 지인은, 죽어라 일해서 돈을 벌었는데 그냥 가지고만 있었던 아파트가 그렇게 가격이 오르니 허무하다고 했다, 그게 자기 아파트였음에도 그런데, 남의 것이었다면 정말 배가 많이 아팠을 것이라고. 시장 경제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노력하는 만큼 대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노력하는 만큼 얻는다는 믿음이 온전히 실현될 때 소위 ‘공정’한 사회인 것이고, 만약 누군가 노력 없이 많은 것을 얻는다면 ‘불공정’하다고 느끼고 지인의 말처럼 ‘배가 많이 아프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런데 시장 경제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은 아이러니하게도 시장 경제를 무너뜨린다는 것을 역사가 알려주었다. 막대한 자본을 축적한 자들이 희소 재화를 독점
삼성물산이 한남4구역 시공권을 거머쥠에 따라, 최근 3개월 간의 치열했던 대장정도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양사 모두 내·외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할 정도로 전력을 다했기에 이날 총회 결과에 상당한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업계 자웅을 겨뤘던 두 회사이기에, 적잖은 비용을 투입한 한남4구역 결과는 양사의 올해 정비사업 향방을 좌우할 것이란 평이 지배적이었다. 조합원들의 표심을 사로잡은 최종 승자는 삼성물산이었다. 18일 정비업계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날 열린 임시총회에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낙점했다. 삼성물산은 총회 참석한 조합원(1,026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675표를 받았다. 경쟁사(335표)보다 2배 많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득표율은 약 66%대다. 삼성물산은 프로젝트명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으로 입찰에 참여했고, 대안설계로 평당 공사비 938만원을 제안했다.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액분 314억원을 자체 부담하겠다는 조건을 제안했다. 최근 1년 간의 건설공사비지수로 역산했을 때 약 28개월에 해당하는 물가 금액이다. 삼성물산은 전 세대 한강조망권이 가능한 특화설계(안)과 업계 최고 신용등급을 전제로 한 사업조건을 앞세워 한남뉴타운 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