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동 대장주로 손꼽히는 반포미도1차가 법정 단체인 조합설립 이후 상가 소유주들과 원만히 협의를 이뤄내며, 정형화된 구역계로 재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전체 상가 소유주들의 약 90%에 달하는 참여를 이끌어 냈다. 무엇보다 기존 아파트 소유주들의 사업성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상가 협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내년 과업은 통합심의와 시공사 선정이 될 전망이다.
31일 정비업계 따르면 반포미도1차 재건축 조합(김승한 조합장)은 최근 임시총회를 열어, 상가 협의회와 체결한 협약서 및 정관 반영을 위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상가를 구역계에서 제척하기 위한 공유물 분할소송도 취하했다. 도정법 상 상가 소유주들은 원칙적으로 상가만 분양받을 수 있지만, 도정법 시행령 상 예외사유(가목·나목·다목)에 따라 아파트도 받을 수 있다. 반포미도1차는 여타 재건축 단지와 마찬가지로 '나목'을 따른다.
반포미도1차는 상가 소유주들의 가장 큰 요구사항인 '아파트 공급'을 위한 분양비율을 정관에 새롭게 기재했다. 물론 일반분양가로 가져가기 때문에, 기존 아파트 소유주들의 분담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상가와의 갈등을 조기에 해소하고, 정형화된 구역계를 통해 별도의 건축 제한 없이 통합심의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온다. 상가 측에서 제기할 불필요한 민원도 발생할 염려가 없다.
재건축 사업의 큰 난제였던 상가와의 협의를 조기에 풀어내면서, 반포미도1차 집행부는 내년 통합심의 및 시공사 선정 절차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업계 평이다. 반포미도1차는 후속 인허가 단계인 '통합심의' 과업을 함께 맡을 협력업체로, ▲환경영향평가(예평이앤씨) ▲세무회계(정일회계법인) ▲경관분야(에스비환경디자인) 등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각종 영향평가 업무를 수행하게 될 라인업도 빠르게 확정지었다.
반포미도1차는 내년 시공사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절차에도 착수한다. 현재 해당 사업장에 관심을 타진하고 있는 대형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이다. 4곳 모두 작년 2월 준비위원회 시절 진행된 조합원 프레젠테이션(PT 7분 발표)에 참석했다. 복수의 시공사가 경쟁입찰에 참여할지 여부도 관심사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해당 사업장은 서초구 반포동 60-4번지 일대 위치해 있으며, 기존 8개동에서 재건축 후 13개동(최고 층수 49층)으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다. 예상되는 주택공급물량은 1,739세대로, 공공임대주택(208세대)을 제외한 1,531세대가 분양 대상이다. 반포미도는 고속터미널역(3·7·9호선)까지 도보 5분이 소요되는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하며 강남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이 근거리에 위치해 있어 생활 편의성도 뛰어난 편이다.
김승한 조합장은 "반포미도1차는 조(兆) 단위 사업인 만큼, 조합원들과 공통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 속에서 집행부 역할이 중요하다"며 "창립총회 이후 상가 소유주들과 협의에 매진해 왔고, 온전한 구역계를 전제로 개발 방향성을 수립할 수 있게 된 건 오롯이 조합원들의 뒷받침 덕택"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주요 사업장인 터라 시장의 관심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매사 신중한 행보로 사업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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