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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가 성남 은행주공 시공권 확보에 성공했다. 17일 정비업계 따르면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 전체 조합원 2,070명 중 1,333명이 포스코이앤씨를 택했다. 총회 참석한 조합원 수(1,834명) 대비 포스코이앤씨의 득표율은 약 73%다. 두산건설은 418표를 얻는데 그쳤다. 당초 건설사 간 체급(브랜드) 차이가 존재했던 만큼, 포스코이앤씨는 경쟁사보다 평당 공사비(698만원)가 더 높았음에도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이앤씨의 프로젝트명은 '더샵 마스터뷰'다. 조합 사업비 중 2,400억원 한도 내에서 '무이자 조건'으로 대여하며, 발코니 옵션 수익과 철거 부산물 판매수익 역시 조합에 귀속시키겠다는 점을 제안했다. 조합은 관리처분계획(안) 인가 이후 사업비 PF를 일으킬 때까지, 시공사의 자금 지원을 받게 된다. 포스코이앤씨는 HUG보증을 받아 사업비 PF를 조달할 방침이다. 다양한 특화설계도 적용한다. 외관은 포스코의 프리미엄 철강재 '포스맥'(PosMAC)을 활용하고 가구 내부에는 수입산 고급 마감재를 사용한다. 단지의 단차 구역을 물이 흐르는 완만한 경사로로 만드는 '그랜드슬
정비사업 조합은 통상 총회대행 업체를 선임해 총회를 준비한다. 총회대행 업체는 정비사업전문관리업 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이런 총회대행 업체들이 시공자·설계사 선정 안건이 포함되어 있는 총회를 대행하는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될까? 1. 관련 법령의 입법취지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시공자는 총회에서 선정해야 하고, 시공자 선정에 관한 업무의 지원은 법령상 요건을 갖춰 시·도지사에게 정비사업전문관리업 등록을 한 업체만이 수행할 수 있다. '도정법 제137조 제9호'에 따르면, 정비사업전문관리업을 등록하지 않고 해당 업무를 위탁받은 자는 형사처벌 대상이다. 문제는 시공사 선정에 관한 업무의 지원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업무를 의미하는지 명확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자칫 위 규정에 따른 처벌대상이 확대될 여지가 있는 셈이다. '도정법 제102조 제1항'에서 정비사업전문관리업제도를 둔 취지는 정비사업 시행 과정에서 조합의 비전문성을 보완함으로써 조합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사업추진의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특히, 시공자 선정에 관한 업무 지원의 경우 시공자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한 것인 바, 시공자 선정 안건이 포함
지난 2022년 말 신속통합기획 2차 후보지로 선정된 사근동293번지의 정비계획(안)이 토지등소유자들에게 안내됐다. 해당 사업장은 구역계 정형화를 통해 토지이용의 효율화가 절실한 곳으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양대학교·사근초등학교와 대토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져야 한다. 바로 옆에 위치한 마장동382번지(신속통합기획 1차 후보지) 역시 한양대 부지의 1:1 대토 문제와 종교부지 존치 여부 건이 최대 관심사다. 13일 정비업계 따르면 성동구청 주거정비과는 최근 신속통합기획 후보지인 사근동293번지의 정비계획(안) 수립을 위한 법정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도시계획업체와 감정평가업체 발표로 진행된 설명회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제15조에 따라 의무적으로 열어야 한다. 성동구청은 공람공고를 통해 토지등소유자의 의견을 수렴한 뒤, 향후 결정권자인 서울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입안할 예정이다. 대상지 구역면적은 30,300㎡로, 기존 용도지역은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이하)으로 구성돼 있다. 성동구청은 1단계 종상향을 전제로 한 개발계획(안)을 마련했다. 정비계획(안) 상 용적률 체계는 ▲기준용적률(210%) ▲허용용적률(242.5%) ▲상한용적률(250%) 등이다. 허용
서울시가 5년 만에 서울 잠실·삼성·대치·청담동(잠삼대청)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 결정을 내렸다. 그간 토허제를 둘러싼 실효성 및 재산권 침해 논란을 의식한 시의 점진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토허제 해제가 일부 단지의 거래량과 매매가 상승을 견인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12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국제교류복합지구(GBC) 인근 잠·삼·대·청 등 4개동에 위치한 아파트 305곳 중 291곳에 대한 토허제 지정을 즉시 해제했다. 다만 안전진단이 통과된 잠삼대청 일대 재건축 아파트 14곳은 지금처럼 토허제가 적용된다. 해당 대상지는 ▲강남구 대치동 7개 단지(개포우성1·2차, 선경, 미도, 쌍용1차, 쌍용2차, 우성1차, 은마) ▲삼성동 진흥아파트 ▲청담동 현대1차 ▲송파구 잠실동 4개 단지(주공5단지, 우성 1·2·3차, 우성4차, 아시아선수촌)다. 또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압여목성)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 구역과 공공 재개발 34곳 및 투기과열지구(강남 3구, 용산구) 내 신속통합기획(재건축·재개발) 14곳 등에서도 토허제가 유지된다. 시가 토허제 해제에 나선 배경에는 실효성과 관련한 꾸준한 지적 사안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당초 시가 토
종로구 소재한 연건동305번지가 LH공사 주도 하에 공공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장은 1차 자문회의를 마쳤고, 사전기획(안)을 수립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공개하기 위해 지난 달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토지등소유자들의 의견을 한번 더 수렴해 2차 자문회의를 진행한 뒤, 사전기획(안) 최종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사전기획(안) 최종안 마련 이후에는 통상적인 정비계획(안) 입안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7일 정비업계 따르면 종로구청은 지난 달 공공재개발을 추진 중인 연건동305번지 사전기획(안)을 주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연건동305번지의 구역면적은 12,599㎡로, 약 3,800평 정도다. 용도지역은 제2종일반주거지역과 제3종일반주거지역, 일반상업지역이 혼재돼 있다. 주변 용도지역과의 정합성 등을 고려해 제2종일반주거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올리는 1단계 종상향이 계획돼 있다. 사업성 확보 목적이다. 전체 구역면적(12,599㎡) 중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는 획지는 9,761㎡다. 전체 약 78%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정비기반시설(도로)과 종교용지로 이뤄져 있다. 도로는 아파트 출입을 위한 진입도로 확보 차원에서, 율곡로13길의 폭원을 종전
'가리봉 주거재생혁신지구' 시범사업지인 가리봉동134-59번지 일대가 공공(서울시·LH)의 협력과 국비지원(최대 250억원)을 받아 본격적인 주거환경 개선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다. 주거재생혁신지구는 일반적인 관리처분 방식의 정비사업이 아닌, 주민들이 갖고 있는 소유권을 LH공사에 넘기고 우선입주권을 받는 현물보상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4일 정비업계 따르면 구로구청 주관 하에 지난 달 가리봉동134-59번지 일대는 '구로구 가리봉동 주거재생혁신지구 계획(안)' 발표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해당 사업계획(안)에는 토지등소유자·세입자 지원방안, 추정분담금 등 굵직한 내용들이 담겨 현장을 찾은 다수 주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주거재생혁신지구'는 사업성이 낮아 민간 개발이 어렵고, 노후주거지 개선 효과가 미미한 곳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즉 공공주도 사업의 일환으로, 신속한 사업추진을 통한 도시기능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지난해 8월, 대상지는 인천 동구 화수부두 일원과 함께 주거재생혁신지구로 최종 선정됐다. 주거재생혁신지구 특성상, 대상지의 2/3이상 주민동의가 필수적이다. 만약 1년 내 동의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선정지구에서 해제된다. 올
동부이촌동에 소재한 이촌강촌이 조합설립 3년 만에 '통합심의' 단계를 넘어서며 속도감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한때 국내 리모델링 사업장 곳곳에서 '재건축 선회' 이슈가 부상하면서 잡음이 일었던 것과 달리, 이촌강촌은 주민들의 높은 사업이해도를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촌강촌은 올해 권리변동계획(안) 수립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3일 정비업계 따르면 이촌강촌 리모델링 조합(이대우 조합장)은 최근 2025년 정기총회를 열어, ▲제1호(조합규약 변경) ▲제2호(사업비 예산 의결) ▲제3호(운영비 예산 의결) ▲제4호(사업추진 지속여부 의결) ▲제5호(총회 비용 예산 의결) 등의 안건을 일괄 상정해 모두 의결했다. 일요일 오전에 진행되는 총회임에도 불구, 총회 현장은 조합원들로 가득 찰 정도로 리모델링 사업을 향한 열의를 짐작케 했다. 주택법 제14조의2(주택조합의 해산 등) 제1항에 따라, 이촌강촌은 조합설립인가(2021년 10월 21일)를 받은 날부터 3년이 되는 날까지 사업시행계획(안)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3개월 이내에 총회 의결을 거쳐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촌강촌은 지난 2021년 10월 용산구청으로부
신속통합기획 절차를 밟고 있는 미아동258번지 일대가 작년 7월 사전타당성 조사를 위한 설명회 이후, 1년 6개월 만에 확 달라진 개발계획(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종전 13층으로 계획됐던 최고층수는 25층으로 약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사업성 보완 작업은 계속해서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1일 정비업계 따르면 서울시 도시계획국 신속통합기획과(김현주 신속통합기획2팀장)는 미아동258번지 일대 거주 중인 토지등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신속통합기획(안)을 최근 발표했다. 강북구청은 추진준비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신속통합기획 방식으로 추진키로 결정했고, 서울시는 지난 2023년 11월 해당 사업장을 후보지로 확정했다. 대상지는 재개발에 대한 주민 의지가 높은 지역인 만큼, 정비구역 지정이 이뤄지면 향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아동 258번지 일대 면적은 156,651㎡로, 사전타당성 검토시 구역계보다 무려 10,263㎡가 늘어났다. 대상지 주변의 기존 공원과 도로가 편입되면서 구역계 확대를 통한 효율적인 주거환경 개선이 가능하게 됐다. 대상지의 용도지역은 제1종일반주거지역과
성동구 소재한 금호21구역이 조합직접설립제도를 통해 성공적인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조합설립 이후 첫 정기총회를 마쳤다. 대형 시공사들 모두 총회 현장에 도열해 조합원들을 맞이했다. 수주의향이 있음을 사전에 알리기 위한 행보다. 금호역(3호선)·신금호역(5호선)에 인접한 금호21구역은 금호동 중심에 위치해 있는 재개발 지역으로, 한강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마지막 대단지 아파트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정비업계 따르면 금호21구역 재개발 조합(양갑승 조합장)은 최근 2025년 정기총회를 개최, 조합 정관 변경과 예산(안) 등의 안건을 모두 가결했다. 조합은 행정·사무 업무를 지원해 줄 정비업체로는 엘림토피아를 선정했다. 엘림토피아는 성동구청의 공공지원 정비업체로 선정돼, 조합직접설립제도와 창립총회 개최를 지원한 바 있다. 설계사는 나우동인이 뽑혔다. 금호21구역은 2010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주민들 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2013년 해제됐다. 이후 2018년 사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고, 이듬해 도시·건축혁신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금호21구역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개발을 추진해 왔고, 성동구청의 조합직접설립제도를 통해 현재 단계까지 이르렀다
필자의 지인 중에 잘나가는 공부방 선생님이 있다. 그에게 배우려면 대기를 걸어놓고 반년 이상은 기다려야 하고, 수입은 대기업 10년차인 배우자의 두 배가 넘는다. 그런데, 그가 수업 준비를 하고, 학부모에게 피드백을 주고, 주말도 없이 일하는 것을 보면,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그가 몇 년 전 경기도에 아파트 하나를 마련했는데, 재건축 소식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한다. 같은 기간 공부방으로 벌어들인 돈보다 훨씬 많이 올랐단다. 지인은, 죽어라 일해서 돈을 벌었는데 그냥 가지고만 있었던 아파트가 그렇게 가격이 오르니 허무하다고 했다, 그게 자기 아파트였음에도 그런데, 남의 것이었다면 정말 배가 많이 아팠을 것이라고. 시장 경제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노력하는 만큼 대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노력하는 만큼 얻는다는 믿음이 온전히 실현될 때 소위 ‘공정’한 사회인 것이고, 만약 누군가 노력 없이 많은 것을 얻는다면 ‘불공정’하다고 느끼고 지인의 말처럼 ‘배가 많이 아프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런데 시장 경제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은 아이러니하게도 시장 경제를 무너뜨린다는 것을 역사가 알려주었다. 막대한 자본을 축적한 자들이 희소 재화를 독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