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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과 현대건설이 공덕1구역 재건축 조합과 평당(3.3㎡) 공사비를 두고 수개월째 협의하고 있지만 양측의 입장차를 좁이지 못하고 있다. 기존 도급계약서 상 평당 공사비는 약 448만원인 가운데,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약 4년 전에 계약했던 만큼 그간의 물가 변동을 고려해 공사 계약금액(ESC·Escalation)을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단 공사부터 시작하고 협의하자는 공덕1구역 조합 측의 제안도 단호히 거절했다. 9일 정비업계 따르면 GS건설과 현대건설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의 실제 물가상승분을 적용해 평당 최소 공사금액을 600만원대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조합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공사단과 공덕1구역 조합은 작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공사비 증액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양쪽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착공 신고계도 들어가지 못했다. 공덕1구역은 지난해 6월 착공 예정으로 하반기에는 일반분양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공사비 협상이 매듭을 짓지 못해 2023년으로 기한 없이 미뤄진 상황이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철근과 레미콘, 노임비용이 평균 30% 이상 오르면서 착공을 위한 최소 공사금액 상향 없이는 공사를 진
서울특별시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확정 공고하면서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 일률적으로 적용되던 '35층 높이규제'가 전면 폐지됐다. 향후 20년간 서울시가 추진하게 될 각종 건축계획의 지침이 되는 최상위 법정계획이 수립된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높이 제한을 과감하게 삭제하면서 각 지역별 특색과 여건에 맞는 창의적인 설계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현장 움직임도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5일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확정 고시했다. 2019년부터 준비해 온 기본계획은 작년 3월 처음 공개됐고 공청회와 관계기관 협의, 시의회 의견청취 등을 거쳐 수립됐다. 7대 목표는 ▲보행일상권 조성 ▲수변중심 공간 재편 ▲기반시설 입체화 ▲중심지 기능 혁신 ▲미래교통 인프라 ▲탄소중립 안전도시 ▲도시계획 대전환이다.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가졌던 목표는 7번째로 언급된 도시계획 대전환이다. 서울시는 과거 산업화 시대에 만들어진 용도지역은 토지의 기능을 선도적으로 규정하는 경직성으로 개발 시점의 시장수요와 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인 높이 관리는 단조로운 경관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도시경쟁
'준강남권'으로 여겨지는 동작구 흑석2구역이 지난해 공공재개발로 선회한 후 올 한해는 사업시행계획(안) 인가를 위한 본격 행보를 보이겠다며 의지를 다잡고 있다. 당장 이번 달 재정비촉진계획(안) 주민설명회를 통해 큰 틀에서 사업 방향성을 확정짓고 건축심의 준비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목표다. 6일 정비업계 따르면 흑석2구역은 이달 10일(화) 오후 2시 영석교회에서 흑석뉴타운 재정비촉진계획(안) 변경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법적으로 주민설명회를 열어야 할 의무가 있는 건 아니지만 토지등소유자들의 재개발 이해도를 높이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목적이 담겨 있다. 재정비촉진계획(안)은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이를 바탕으로 흑석2구역 사업시행계획(안)이 마련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재정비촉진계획(안)이 동작구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고시된 이후에는 건축심의를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흑석2구역은 지난해 시공사 선정을 위한 두 차례 경쟁입찰이 무효된 후 단독 응찰한 삼성물산과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주민총회에서 총 투표자 192명 중에서 156명이 찬성하며 약 82% 동의율을 나타냈다. 반대는 27명, 기권·무효는 9명에 불과했다. 흑
금천구 시흥4동이 끝내 사업성 한계를 느끼며 공공재개발로 선회한 가운데 후보지 선정 후 1년 만에 열린 주민설명회에는 약 500명 가량의 주민들이 대거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주민센터 수용인원이 300명이었던 터라 상당수 주민들이 발길을 돌리면서 금천구청의 장소 선택에 아쉬움을 표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는 시흥4동 재개발을 염원해 온 주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성료됐다. 공공재개발 후보지인 금천구 시흥4동은 이날(5일) 오후 2시부터 시흥4동 주민센터 문화관람실(4층)에서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다. PT발표는 정우람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대리가 맡았다. LH는 토지등소유자들을 상대로 ▲공공재개발 혜택 ▲구역계 변경 계획 ▲향후 계획 등을 차례로 설명했다. 설명회를 기점으로 올해 1분기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LH를 사업시행자로 하는 협약식을 체결하게 된다. 시흥4동이 공공재개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실익은 속도다. 민간재개발 대비 인·허가 과정을 대폭 줄일 수 있으며, 조합 총회 등 법적 절차가 없기 때문에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사업 속도를 빠르게 가져갈 수 있다는 게 LH의 설명이다. 물론 시공사·마감재 선정과 같은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할
2022년 신속통합기획 공모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마포구청의 유일한 선택지였던 망원1구역(가칭)이 서울시 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현장에서 만난 원주민들은 다른 경쟁 후보지들보다 거주환경이 열악하지 않았기에 어느 정도 예상 가능했던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된 지역보다 도로 폭도 넓고 거주 환경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정비가 시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망원1구역은 망원동 416-67번지 일대로 면적은 76,258㎡이다. 6호선 망원역 2번 출구에서 반경 750m 안에 들어오며, 망원한강공원과 망원시장 등과 가까워 주거 만족성이 높은 지역이다. 구획정비도 한 차례 됐던 터라 땅 모양도 반듯하다. 도로 폭도 차량이 지나가기에 충분한 너비다. 서울시에서도 망원1구역이 다른 구역 대비 아직 재개발을 할 시급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일각에선 수년 전 물밀듯이 들어온 외부 투자자들이 망원1구역 재개발 추진 주체라는 속사정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망원1구역은 외지인들의 급격한 유입과 함께 민간재개발이 시작됐다. 당시 외지인으로 망원1구역에 들어와 영업을 개시한 A공인중개소는 민간재개발
한남2구역이 올해 4월 조합장 선거를 목전에 둔 가운데, 시공사 선정을 주도한 현 집행부가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아 3년의 임기를 부여받을 수 있을지 정비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이명화 조합장은 작년 4월 9일 진행된 보궐선거에서 628표 중 424표를 받아 해임된 전임 조합장의 잔여임기(1년)를 수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혁신안으로 제안한 '118 프로젝트'가 조합 내홍 없이 유의미한 진도를 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4일 정비업계 따르면 한남2구역은 작년에 이어 올해 4월 조합장 선출을 위한 총회를 연다. 벌써부터 대의원들을 중심으로 이해관계에 따라 파벌 형성을 위한 물밑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전언이 들려온다. 전임 조합장은 지난해 한남2구역에 있는 본인 건물 2층에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을 임차인으로 받았고, 당시 비상대책위원회 격이었던 소통위원회와 갈등을 빚어왔다. 현재 임기를 수행중인 이명화 조합장이 소통위원회 소속이다. 한남2구역 조합원은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전임 조합장 건물에 사무실을 내면서 2곳의 건설사와 조합 간 이해상충 발생을 우려하는 조합원들이 많았다"며 "작년 4월 신임 조합장을 선출하게 된 것도 다른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
동부이촌동 리모델링의 대표주자격인 이촌현대아파트가 이촌르엘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작년 8월 건축허가를 받은 이촌현대는 현대건설(현대자동차그룹 소속)과 HDC현대산업개발(HDC그룹 소속)이 분리되기 이전에 '현대건설' 이름으로 지은 최초의 아파트로 알려져 있다. 조합설립인가 후 16년 만에 첫 삽을 뜬 이촌현대를 시작으로 동부이촌동 리모델링 바람도 거세질 전망이다. 4일 정비업계 따르면 이촌현대는 기존 8개동에서 9개동, 최고층 15층에서 25층으로 바뀌는 리모델링이 한창이다. 기존 8개동은 그대로 15층을 유지하며 수직증축은 하지 않았고, 대신 25층 높이의 별동 건축물을 짓게 된다. 이촌현대는 기존 용적률 약 230%로 지어진 터라 재건축을 하기엔 사업성이 부족해 리모델링을 추진해 왔다. 같은 해 준공된 렉스아파트는 용적률이 약 180%로 사업성 여유가 있어 래미안 첼리투스로 재건축됐다. 이촌현대는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 온 20여년 간 건설사가 3차례나 바뀌는 굴곡진 운명을 겪었다. 2006년 조합설립인가 후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속도감 있는 사업 전개가 이뤄졌지만, 2008년 구분소유자들이 '리모델링 행위 허가'를 취소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흑석1구역이 조합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4개월 전 열린 보궐선거에는 정관상 조합장 선출 요건을 맞추지 못해 부결됐지만, 금번에는 의결 정족수가 부족하더라도 다득표로 조합장을 선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흑석뉴타운 중에서도 최상급 입지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속도는 가장 느린 흑석1구역이 새로운 수장을 맞아 분위기 반전을 꾀할지 관심이다. 3일 정비업계 따르면 흑석1구역 조합장 선출을 위한 정기총회가 이달 7일(토) 오후 2시 흑석동 주민센터에서 개최된다. 정기총회 안건은 총 6가지로 ▲㈜키라에셋 소송 관련 조정 수용 추인의 건 ▲2023년 조합 예산(안) 및 예산 사용 내역 의결의 건 ▲총회 참석 수당 지급 의결의 건 ▲제5-6호 안건 의결 정족수 미달 시 다득표 순에 따라 선정 또는 선임 ▲설계자 선정 및 계약 체결의 건 ▲조합장 보궐 선임의 건이 상정돼 있다. 서면으로 총회 의결권을 행사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6일(금) 오후 5시까지 우편을 통해 서면의결서를 제출할 수 있다. 상정 안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단연 조합장 보궐선거다. 흑석1구역은 작년 4월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초대 조합장을 선출했
동부이촌동 재건축의 대표 주자인 한강맨션·한강삼익·왕궁맨션이 한강 조망권을 둘러싼 각기 다른 변경 인가를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공교롭게도 나란히 붙어있는 3개 아파트 모두 '변경 인가'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래미안 첼리투스(舊렉스아파트)에 이어 이촌동 한강변을 수놓을 고층 스카이라인을 계획대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정비업계 따르면 몸집이 가장 큰 이촌한강맨션(660세대)은 작년 말 관리처분인가를 확보하고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일단 기존 사업계획대로 관리처분을 선제적으로 받은 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발맞춰 68층까지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GS건설이 조합 측에 제안한 혁신설계에 따르면 조합원 660세대가 100% 한강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로 동배치가 이뤄져 있다. 이촌한강맨션 조합 측은 이주·철거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를 받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660세대가 이주를 하기 위해선 물리적 시간이 필요한 터, 이 시간을 십분 활용해 GS건설이 제안한 혁신안을 골자로 서울시 건축심의를 다시 받겠다는 복안이다. 실거주보다 갭투자자 비율이 높은 이촌한강맨션의 경우
용산구 서빙고동에 위치한 신동아아파트가 2021년 7월부터 신속통합기획 추진을 도모하고 있지만 주민 반대에 부딪혀 제자리걸음을 보이는 가운데, 비슷한 시기 함께 검토했던 대치동 미도아파트는 정비계획(안) 주민설명회까지 마치며 남다른 속도를 보여주고 있어 비교된다. 출발선상은 같았지만 미도아파트는 정비구역 지정을 바라볼 수 있을만큼 진도를 뺐지만 신동아아파트는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힌 상황이다. 2일 정비업계 따르면 신동아아파트는 신속통합기획 추진 관련해서 조합원들의 의견수렴을 위한 총회를 지난 해 2번이나 개최했다. 다만 작년 하반기에 연 총회에서는 주민 반대율이 약 35%를 기록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일부 이사(집행부)들도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건축 자체를 반대하면서 조합설립인가(2021년 1월) 이후 좀처럼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2021년 재개발 6대 규제완화의 일환으로 신속통합기획(공공지원이 가미된 민간재개발) 정책을 발표했고, 사업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초창기 신동아아파트 조합 측에도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건축 진행을 유도했다. 조합설립인가 직후였던 신동아아파트는 서울시 통합심의(건축+교통+환경)를 통해 정비기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