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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엔 '일몰제'가 존재한다. 정비사업 단계별로 일정기간, 즉 일몰기간이 도과되면 정비구역을 해제하는 것이다. 가령 정비구역이 지정되었는데 2년 내에 추진위원회 승인을 신청하지 않거나 3년 내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하지 않은 경우 그렇고, 추진위원회가 승인된 날로부터 2년 내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하지 않은 경우가 그렇다. 그리고 조합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날부터 3년 내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하지 않은 경우에도 정비구역은 해제된다. 일몰기간이 도과되면 사업을 원치 않는 소유자들이 많다거나 사업이 무산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몰기간이 도과되는 이유가 그 뿐만은 아니다. 사업이 사실상 무산되어 일몰기간이 도과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소유자들 사이 갈등이나 협력업체와의 갈등으로 인한 경우도 있다. 전자의 경우에는 당연히 정비구역을 해제해야겠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정비사업의 필요성이나 소유자들의 사업 의지가 있다면 정비구역을 해제하는 것은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킬 뿐이다. 법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정비구역을 해제하더라도, 다시 정비구역을 지정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일몰기간이 도과되면 의무적으로 정비구역을 해제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장충1구역이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선정을 위해 주민동의서 징구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간 높이제한으로 사업에 어려움이 컸던 장충1구역은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지정되면 고밀·복합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정비업계 따르면 최근 중구청의 주관 하에, 장충1구역 주민 대상의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공모' 설명회가 진행됐다. 당일 현장을 방문한 김길성 중구청장은 장충동 주민들에게 먼저 중구 도심재정비 정책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김 구청장은 ▲신당10구역 ▲중림동398번지 ▲약수3080 도심공공주택 등 중구청과 함께 수월하게 사업을 추진 중인 재개발 대상지들을 언급하며, "중구청은 적극적인 행정지원으로 모두가 상생하는 재개발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장충동1구역의 구역면적은 48,382㎡로, 용도지역은 제2종일반주거지역과 제3종일반주거지역 등으로 혼재돼 있다. 소유주는 431명으로 집계됐다. 대상지는 2004년부터 정비예정구역,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꾸준히 지정되며 재개발 사업을 발판을 마련했으나, 번번이 주민반대와 정책에 막혀 사업이 좌초되는 일이 많았다. 다만 이번엔 서울시의 개발 정책 기조를 비롯해 남산고도제한 완화, 특별계획가능구역 지정 등
성수1구역이 작년 2월에 이어 한번 더 '최고층수' 결정을 위한 안건을 총회 상정한다. 서울시 수권분과위원회가 수정가결한 내용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구역 일대 건축물 최고높이가 250m 이하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준공 후 아파트 가치와도 직결되는 예민한 사안인 터라 조합원들의 총의를 수렴한 후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정비업계 따르면 성수1구역 재개발 조합(황상현 조합장)은 조만간 총회를 열어, 서울시 정비계획(안) 변경에 따른 건축물 최고높이를 조합원들에게 선택하도록 할 예정이다. 작년 12월 서울시 심의 결과, 건축물 최고높이는 250m 이하까지 계획할 수 있게 됐다.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전제로 한 조합원들의 선택지는 준초고층(최고49층)과 초고층(최고65층)이다. 의사결정 시 고려 요인으로는 ▲인허가 절차 ▲건축계획 ▲구조 및 설비 ▲사업내용(공사비, 공사기간, 사업비) 등으로 요약된다. 초고층으로 가게 될 경우엔 소방시설 성능위주설계대상으로 분류돼 강화된 소방법 규제를 받게 된다. 건축물 안전영향평가와 사전재난영향평가 등의 인허가 절차도 밟아야 한다. 준초고층은 인허가 측면에선 한결 수월하다고 볼 수 있다. 건축계획(안) 상
닥터빌드와 한국부동산원이 정비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 강화를 도모하고자,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정비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꿰한다. 기존 정비사업의 구조적 한계에서 벗어나 지능형 정비사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7일 닥터빌드와 한국부동산원은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한국부동산원 서울지역본부에서 정비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목적은 민관협력을 통한 정비사업 모델 구축이다. 눈에 띄는 점은 닥터빌드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AI 기반 정비사업 플랫폼 '닥터빌드 아이콘(AiCON)'이 활용된다는 점이다. 아이콘(AiCON)은 정비사업 유망 구역의 사업 요건을 자동 분석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 플랫폼은 ▲용적률 ▲건폐율 ▲층수 ▲비행안전구역 등 건축 제한사항 등을 반영한 건축계획을 자동으로 시뮬레이션하며, 종전·종후자산 등의 객관적 산출을 통한 사업성 평가도 가능하다. 아울러 이들 기관들은 AI 기반 정비사업 요건 분석 및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정비사업 관련 정보 및 통계자료도 상호 공유한다. 공동으로 학술·정책 세미나도 개최하고, 실무협의체 운영을 통한 디지털 의사결
서초구에 소재한 방배15구역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촉발된 내부 갈등의 결과로 촉발된 해임총회가 결국 연기됐다. 총회 성원에 필요한 조합원들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아, 이달 5일 진행키로 예정됐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방배15구역이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시공사 선정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7일 정비업계 따르면 방배15구역 재건축 조합(김석근 조합장)은 다음 달 9일 입찰제안서를 마감한다. 앞서 진행된 2차 현장설명회는 ▲포스코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 7곳이 입찰안내서를 배부해 갔다. 보통 현장설명회는 입찰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의 시공사들이 대부분이다. 실질적으로 오랜 기간 참여의사를 꾸준히 타진하고 있는 건설사는 포스코이앤씨다. 1차 입찰에도 포스코이앤씨만이 참여의향을 밝혔다. 방배15구역은 여느 사업장과 마찬가지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조합원들 간 이견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 이달 5일 해임총회가 예정돼 있었으나, 성원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돼 잠정 연기됐다. 해임총회는 도정법 상 조합원 10분의1 이상 발의가 있을 경우 가능하다. 임원 해임과 직무정지 안건을 상정할 수 있다.
용산구에 소재한 강변강서가 SH형 공공재건축을 통해 사업 활력 찾기에 나선다. 준주거지역으로의 종상향을 전제로 개발 방향을 수립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기간을 최대한 단축시켜야 향후 조합원 분담금을 조금이라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7일 정비업계 따르면 용산구청은 최근 강변강서 공공재건축 사업을 위한 사전기획(안) 설명회를 가졌다. PT 발표는 도시계획업체인 건영씨앤피에서 맡아 수행했다. 공공재건축은 서울주택도시공사와 30여년 전 설립된 조합의 공동사업방식으로 진행된다. 공공재건축 인센티브로는 ▲용도지역 상향 ▲층수 완화 ▲특별건축구역 적용 ▲공원설치 의무 완화 ▲사업기간 단축 등이 꼽힌다. 용산 강변강서의 구역면적은 4,402㎡로, 인근 나대지가 편입되면서 기존 대비 626㎡가 늘어났다. 용도지역은 기존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1단계 종상향이 이뤄질 예정이며, 최고층수는 33층 이하로 계획이 잡혀있다. 기부채납 순부담률은 전체 구역면적의 21.86%로, 총 962.5㎡에 해당한다. 이는 한강변 공공기여(10%)와 용도지역 종상향에 따른 기부채납(11.77%) 등으로 이뤄진다. 대상지의 용적률 체계는 ▲기준용적률(200%) ▲허용용적률(
삼성물산이 한남4구역에 이어 신반포4차 시공권을 거머쥐며, 일찌감치 3조원대 신규 수주물량을 가장 먼저 확보했다. 지난 2023년 수주전담 TF팀을 꾸린지 2년여 만의 대장정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조합원 재산가치를 고려한 대안설계(안)을 토대로, 신반포4차는 후속 사업 절차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4일 정비업계 따르면 신반포4차 재건축 조합(정상선 조합장)은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성료시키며, 삼성물산을 건설 파트너로 낙점했다. 프로젝트명은 래미안 헤리븐 반포(RAEMIAN HERIVEN BANPO)로 반포동의 정점을 찍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을 시작으로 지역 고유명사를 프로젝트명에 사용하고 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지역인 만큼 준공 후 아파트 미래가치를 감안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3년 3월 전담 TF팀 신설을 기점으로 해당 사업장 수주에 공을 들여왔다. 작년 7월 대안설계(안) 마련에 나섰고, 올해 2월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대안설계(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사전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신반포4차 조합원들은 특별한 단지를 위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요
개포우성7차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계획(안) 마련으로 분주한 가운데, 오는 4월 입찰공고를 내기 전 5개 건설사들의 단지 내 사전홍보를 진행키로 결정했다. 입찰공고 이후 조합원들의 개별홍보활동이 법적으로 불가한 터라, 그 전에 '공개된 장소'에서 충분한 사전홍보가 진행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준 셈이다. 2일 정비업계 따르면 개포우성7차 재건축 조합(마종혁 조합장)은 이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통상 입찰공고 이후엔 건설사들의 조합원 개별홍보활동이 엄격한 기준으로 제한된다. 이에, 조합은 입찰공고 전 수주의향을 내비친 건설사들의 사전 홍보를 허용할 계획이다. 이는 경쟁입찰 참여를 유도할 뿐만 아니라 조합원의 알 권리 충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건설사들의 홍보 기간은 3월 31일부터 4월 20일까지다. 참여 목록에 이름을 올린 건설사는 ▲롯데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이다. 해당 건설사들은 정해진 기간 내, 조합이 마련해 준 홍보장소에서만 조합원들을 만날 수 있다. 홍보 OS요원도 5명 이내로 해야 하며, 조합에 승인 절차를 거쳐 명찰을 받은 인원만 가능하다. 세부적인 홍보 내용
대치동 구마을 3지구(디에이치 아델루이)가 올해 6월 준공을 앞둔 가운데, 정비계획(안) 변경에 나섰다. 핵심 변경사항은 사업시행계획 변경(안) 인가 조건 및 공개추첨 결과 '미이행'에 따라, 서울시에 현금을 기부채납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문책성 기부채납임을 감안해 용적률 인센티브는 따로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1일 정비업계 따르면 대치동 구마을 3지구는 최근 현금 기부채납을 중심으로 구성된 정비계획(안) 변경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비계획(안) 변경의 주안점은 현금 기부채납에 의한 용적률 체계의 변화다. 대치동 구마을 3지구는 오는 6월 준공예정인 재건축 지역으로, 앞서 조합원 동·호수 추첨을 진행했다. 통상적으로 추첨의 경우, 조합원을 비롯해 일반·임대 모두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양한 계층의 공간적 통합을 중요시하는 서울시의 '소셜믹스(혼합배치)' 정책 때문이다. 그러나 대상지는 동시 추첨이 아닌, 조합원을 선별적으로 추첨하고 후순위로 일반분양과 임대를 추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시 공공주택과는 "위반과 관련, 조합 조치계획(감정평가 3~4배 상당액)의 중간값인 3.5배에 해당하는 현금 기부채납이 이뤄져야 한다"며 "해당 조처는 동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예비 사업시행자로 공공재개발을 추진 중인 면목9구역이 두 차례 자문회의를 거친 사전기획(안)을 토지등소유자들에게 안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당 사업장이 진행 중인 사전기획(안) 자문회의는 신속한 정비계획(안) 입안을 위한 절차다. 면목9구역은 올해 정비계획(안) 결정고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전망이다. 28일 정비업계 따르면 중랑구청은 최근 면목9구역 사전기획(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PT발표는 도시계획업체에서 담당했으며, 질의응답(Q&A)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맡아 진행했다. 면목9구역은 주변 지역과의 정합성을 고려해 2단계 종상향으로 개발계획(안)을 수립했다. 현재 용도지역은 ▲제1종 ▲제2종(7층이하) ▲제2종 ▲제3종 등이 모두 혼재돼 있다. 면목9구역의 구역면적은 종전 계획했던 47,780㎡에서 40,937㎡로 조정됐다. 임야와 소망교회, 라임타워 등을 구역계에서 제척한 결과다. 전체 구역면적(40,937㎡) 중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는 획지는 37,019㎡며, 이를 비율로 환산할 경우 약 90% 수준이다. 정비기반시설은 도로와 공원으로 구성돼 있다. 용적률 체계는 ▲기준용적률(190.46%)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