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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여의도 화랑, 대우건설 전략 사업장 주목…해외설계 투입

 

'강소(작지만 강한) 사업장'으로 꼽히는 여의도 화랑아파트가 작년 말 조합설립인가 직후 속도감 있는 사업 전개로 주목받고 있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준비 절차가 한창인 가운데, 1군 대형사인 대우건설이 일찌감치 진정성 있는 수주의지를 적극 피력하고 있어 조합원들의 기대감도 고무되는 분위기다. 대우건설은 입찰공고도 나오기 전, 선제적으로 글로벌 설계사인 유엔스튜디오(UN Studio)와의 협업체계 구축을 완료했다.

 

유엔스튜디오는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을 설계한 해외 건축설계사로, 작년 초 한남4구역 경쟁입찰 당시 삼성물산의 설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국내 고급주거를 대표하는 ▲압구정3구역 ▲대치 은마 ▲개포우성4차 등의 실적을 갖고 있다. 강남권 로또 분양으로 정비사업 이슈를 독차지했던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역시 유엔스튜디오가 참여, 한강에 비친 빛을 디자인 모티브로 삼아 유선형의 외관디자인을 선보인 바 있다.

 

대우건설이 유엔스튜디오를 포함해 협력사 라인업을 빠르게 구축한 행보에는 여의도 화랑의 '준공 후 입주가치'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상지는 영구 한강조망권을 기대케 하는 한강변 입지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장 늦게 재건축 대열에 합류했음에도 불구 '소규모재건축' 방식을 택하며 간소화된 사업절차를 밟는 것이 가능하다. '빈집및소규모주택법'을 따르기에, 사업시행계획·관리처분계획을 동시 수립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마포대교 남단의 관문으로 통하는 여의도 공작과 마찬가지로, 여의도 화랑을 원효대교 남단의 관문으로 상징성을 부여해 조합원들의 자산가치 상승에 기여할 수 있는 입찰제안서를 제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원효대교를 따라 여의도로 진입할 때 처음 마주하게 될 사업장인 만큼, 태생적 입지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설계안에 회사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대우건설은 1990년대 후반 트럼프기업과 제휴를 맺어 국내 최초 하이엔드 주상복합건물인 여의도 트럼프월드를 분양했다. 모델하우스 개장할 때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직접 현장 참석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이 여의도의 주거가치를 높게 평가해 선제적으로 투자한 사례로 회자된다. 이후엔 여의도 재건축 단지에서 첫 시공사 선정에 나선 공작아파트를 수주했다. 공작은 지난해 서울시가 선정한 우수디자인 공동주택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통상 '빈집및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상 소규모재건축 단지는 규모의 경제를 도모하기 쉽지 않은 탓에, 1군 건설사들의 수주 관심사에서 멀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상 공사도급순위 10위권 이내 대형사가 전략 사업장으로 택하는 사례는 사실상 없다. 다만, 여의도 화랑은 영구 한강조망권 외에도 원효대교의 관문격에 해당하는 입지적 상징성, 빠른 사업속도를 기대할 수 있는 절차 등으로 대형사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사업장은 지하3층-지상 49층 규모로 총 285세대를 짓는 재건축 프로젝트다. 사업 대상지 면적은 9,395㎡, 기존 주택 세대 수는 160세대(총 3개동)이다.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짓고, 대안설계(안)을 토대로 후속 절차인 통합심의 등의 인허가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의도 화랑은 후발주자로 재건축 사업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소규모재건축' 특성상 장점으로 꼽히는 사업속도에 역량을 집중해 최대한 격차를 줄여나가겠다는 각오다. 실제 서울시에서도 소규모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용적률 혜택 외에도 ▲건축한계선 후퇴 ▲일조권 규제 ▲복리시설 설치 등의 완화된 규정을 통해 소규모재건축 사업시행자가 가질 수 있는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게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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