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회의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마련된 신정역1구역의 신속통합기획(안)이 10개월 만에 토지등소유자들에게 공개돼 눈길을 끈다. 대상지는 ICAO 항공고도제한 영향권에 속하지만, 강화된 권고(안)이 아닌 현재 기준을 적용해 주민 부담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신정역1구역은 서울시와 충분한 의견 조율을 통해 최적의 공원배치도 구상해 나간다는 모습이다.
31일 정비업계 따르면 신정역1구역의 신속통합기획(안) 설명회가 최근 토지등소유자들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해당 사업장은 신정역(지하철 5호선) 중심의 생활권으로, 반지하의 노후된 건축물이 밀집해 있어 주거 환경 개선이 시급한 곳으로 통한다. 이번 설명회 발표는 김현주 서울시 신속통합기획과 주택공간기획팀장이 맡아 진행됐다.
신정역1구역의 구역면적은 95,389㎡로, 용도지역은 혼재돼 있는 제2종(7층이하) 및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이 계획됐다. 일단 고도제한 영향권에 속하는 대상지는 현행 높이 기준을 적용해 최고층수 25층을 사수하게 된다. 만약 강화된 ICAO 권고안을 따르면 최고층수가 21층으로 변경돼 사업성 우려가 발생하기 때문에 현재의 기준을 최대한 따르기 위해 속도감 있는 사업전개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상지의 용적률 체계는 ▲기준용적률(211.5%) ▲허용용적률(244.1%) ▲상한용적률(268.8%) ▲법적상한용적률(300%) 등으로 수립됐다. 대상지는 허용용적률 인센티브(20%p)에 사업성 보정계수(1.63)을 적용해 32.6%p 가량 허용용적률 완화를 받았다. 상한용적률은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기부채납을 통해 채우게 됐다. 법적상한용적률 증가분의 절반은 분양세대로, 절반은 임대세대로 나뉘어 지어질 예정이다.
눈에 띄는 건, 대상지는 구역계 내 2곳에 공원을 분산배치하고, 동시에 주차장 등의 기반시설을 확충한다는 점이다. 이번 기획(안)을 살펴보면, 1번 공원은 국회대로 상부공원과의 연계를 목적으로 양동초 상부에 배치됐다. 2번 공원은 역세권 연계성 및 공공성 확보를 위해 신정역 출입구 방향에 마련된다는 의견이다. 해당 공원 하부엔 공영주차장이 함께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과 공원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조성될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다.
물론 공원 위치에 대한 의견이 워낙 많다보니, 대안도 존재한다. 대안에선 역세권 대응형 2번 공원을 그대로 두고, 1번 공원을 양동초 하단에 이전해서 배치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통상 학교 주변으로는 건축물 높이에 제한이 발생하니, 일조 영향을 고려해 학교와 연계한 공원을 짓자는 의견이 반영된 것이다. 두 가지 기획설계(안) 모두 가능성이 충분하며 전체 세대수(약 2,170세대)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최종 선택을 앞두고 충분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일 현장에선 ▲공원 배치 3안 ▲용적률 360% 적용과 관련한 토지등소유자들의 추가 질문이 이어졌다. 우선 한 소유주는 "주민간담회에서 공원의 분산배치가 아닌 큰 공원 계획에 대한 주민들의 목소리가 있었다"며 "역세권과 연계한 공원을 없애고, 940번지(학교 하단) 1개소에 넓은 공원을 짓는 의견이 있었는데, 금일 설명회에서 빠져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 소유주는 "역 출입구에 공원을 만들면 상업시설들이 사라져 주민 불편이 예상된다"고 목소리를 전했다.
이를 두고 김현주 팀장은 "서울시는 공원이 기부채납 형태를 띄는 만큼, 공원 배치를 공공의 관점에 봐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지하철역 주변 공원은 유지하길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하철역 공원은 단순 공원 개념에서 벗어나 역 주변을 활성화시키고, 주차 편의를 돕는 이중적인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현주 팀장은 추가적인 밀도 확보 질문에 대해선 "용도지역 상향과 상한용적률 120% 적용이 동시에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용도지역 변경이 없었다면 상한용적률 120%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상지는 이미 용도지역 종상향이 계획돼 있기에, 용적률의 1.2배 적용이 어렵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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