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재건축을 상징하는 삼부아파트가 추진위원회 체제 6년 만에 조합설립을 위한 의미있는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모든 조합원들이 환급금을 돌려받는 탄탄한 기초체력(사업성)을 토대로 본격적인 항해 시작을 알리는 창립총회를 차분히 매듭지었다. 하나의 아파트 단지임에도 지번별 용도지역의 '다름'에서 발생한 차이를 극복하는데 충분한 협의를 거쳐온 끝에, 마침내 공통 목표를 향해 함께 한 배를 탄 것이다.
13일 정비업계 따르면 여의도 삼부아파트 추진위원회는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 토지등소유자 합의서와 초대 집행부(조합장·이사·감사) 선임을 위해 상정한 주요 안건을 모두 의결받았다. 이날을 기점으로 토지등소유자들은 조합원 자격을 부여받게 됐다. 민선9기로 새롭게 취임한 조유진 영등포구청장도 첫번째 대외행보로 삼부 창립총회를 택해, 속도감 있는 사업 전개를 뒷받침하겠다며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통상 창립총회 현장은 수십여개 축하화환과 지역구 정치인을 포함한 내·외빈 소개 등으로 다소 경황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와 달리, 삼부아파트는 지난 6년여의 기다림 끝에 창립총회를 열 수 있었던 만큼 조합원 중심으로 내부 결속과 화합을 다지는데 목적을 두고 줄곧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아직 조합설립에 동의하지 않은 소유주들도 있었기에, 미동의자들의 합류까지 막연한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삼부는 재건축 사업의 가장 중요한 지침서인 정관 제정과 더불어, 행정업무·선거관리·예산회계 등 제반 규정들을 수립했다. 초대 집행부는 ▲김경희 조합장 ▲이영기 감사 ▲정충교 감사 ▲노혁진 이사 ▲김정배 이사 ▲우형식 이사 ▲김호동 이사 ▲김인원 이사 ▲이연임 이사 ▲윤영목 이사 ▲임정근 이사 ▲이승철 이사 ▲이동준 이사 등으로 라인업이 꾸려졌다.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임원 모두 조합원들의 재신임을 받았다.
삼부는 그동안 30-3번지, 30-2번지 소유주들 간의 의견차를 조율하는 과정을 거쳤고, 큰 틀에서의 합의점을 찾아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의 출범을 알리게 됐다. 조합원 모두가 영구 한강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자산가치 상승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갖고 재건축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당장 올해 하반기 중으로 통합심의를 주도하게 될 건축설계사 선정을 현상설계 경쟁입찰 방식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여의도 삼부아파트의 구역면적은 62,634㎡로, 용도지역은 제3종일반주거지역(약 80%)과 일반상업지역(약 20%)이 혼재돼 있다. 삼부아파트는 준공 후 수십년 간 하나의 단지로 관리됐던 만큼 큰 틀에서 '통합재건축'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여의도 재건축 현장에서 시범에 이어 두번째로 규모가 크다. 땅 크기는 건축물 배치 옵션 외에도 1인당 커뮤니티 면적을 넉넉하게 확보할 수 있는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스펙이다.
삼부는 올해 5월 정비계획(안) 변경 결정고시를 받기 위한 입안 절차에도 착수했다. 지하4층-지상 59층 규모로 총 1,735세대를 짓는 재건축 프로젝트다. 임대주택(239세대)과 조합원 물량(866세대)을 제외하면 약 630여개의 일반분양 물량이 나온다. 여의도 더현대를 바로 앞에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의나루역(5호선)과 한강을 품고 있는 사업장이다. 일반분양 수입으로 상당 부분 사업비용을 상쇄할 수 있을만큼 사업성이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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