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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삼하, 개포 경우현 '올인 전략'…압구정·성수, 심의1호 입증

 

개포동 핵심 단지로 손꼽히는 경우현(경남·우성·현대)이 추진위원회 구성 이후 협력업체 선정에 한창인 가운데, 통합심의를 주도하게 될 설계사 경쟁에는 디에이건축-삼하건축 공동사업단, 희림건축이 참여했다. 대형사 간 실질 경쟁입찰이 성사됨에 따라 소유주들 역시 기대감을 표하는 상황이다. 경우현은 필지가 서로 다른 대형 통합재건축 단지인 만큼, 복잡한 이해관계를 고려한 설계(안)이 경쟁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압구정2·4구역을 석권한 디에이건축과 강남3구 최다 실적을 보유한 삼하건축이 공동사업단을 꾸려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공동사업단은 목동을 비롯,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비슷한 시기 설계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선별 수주' 원칙을 기본 방침으로 유지해 왔다. 무차별적으로 수주 사업장을 확장시킬 경우 내부 설계 역량과 외부 대관 능력이 분산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선별 수주를 택한 셈이다.

 

디에이건축은 1개 지역 내에서 '대장주'로 여겨지는 핵심 사업장 1-2곳에만 관심을 타진해 왔다. 목동 14개 단지 중에서도 딱 1곳(2단지)만 집중하겠다는 일관된 전략을 펼쳤다. 인접해 있는 다른 단지를 신경쓰지 않고 오롯이 1곳의 건축심의 인허가만 신경쓰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디에이건축이 수주한 압구정2구역과 성수4구역은 각각 압구정 재건축 단지(4개), 성수전략정비구역(4개) 내에서 가장 먼저 통합심의를 1호로 통과했다.

 

양사 모두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내 압도적인 트랙레코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앞선 사업 경험을 활용해 개포 경우현의 고급주거 단지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삼하건축은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디에이치 클래스트)와 청담자이, 서초그랑자이 등의 정비사업 실적을 갖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는 래미안 원베일리의 뒤를 이을 차세대 국내 재건축 대장주로 손꼽힌다.

 

디에이건축-삼하건축 공동사업단은 대상지가 갖는 태생적 자연 입지(양재천·대모산 등)와 통합재건축 특징(단지별 제자리재건축)이 자산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작품을 준비 중이다. 대상지는 작년 2월 정비계획 변경(안)이 결정됐고, 서울시는 양재천 입체보행교 건립을 비롯해 양재천-대모산으로 이어지는 통경축과 공공보행통로를 만들도록 지침을 내렸다. 양재천과 청룡근린공원을 연계해 수변특화 단지로 컨셉을 결정해줬다.



 

1984년 나란히 준공된 개포 경우현은 서울 강남구에서 민영 아파트가 자발적으로 연대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첫 사례로 손꼽힌다. 아파트 높이나 조경, 배치 등이 대체로 비슷하단 이유로 2018년부터 3개 단지를 통합해 재건축하는 방안이 꾸준히 논의돼 왔다.

 

현재 이들 단지는 ▲개포경남 678세대 ▲우성3차 405세대 ▲현대1차아파트 416세대 등 총 1499세대로 구성돼 있다. 현대1차가 지난 2017년 가장 먼저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이후 일체적 기반시설 정비 및 효율적 건축계획을 수립을 위해 인접한 우성3차, 개포경남과 함께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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