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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4 프로젝트명에 담긴 함의…대우, 한강변 고급주거 '유일무이'

 

압구정과 성수 등 국내 내로라하는 한강변 핵심 사업장의 시공사 선정이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우건설은 자체 하이엔드 브랜드(써밋)가 아닌 'THE SEONGSU 520'을 성수4구역 프로젝트명으로 결정했다. 강남3구를 중심으로 각 건설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표기가 많아짐에 따라, 한강변 최고급 주거단지의 경우 예외적으로 '독창성·상징성' 차원에서 하이엔드 브랜드를 과감히 제외하는 결정을 내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단 하나뿐인 성수(ONLY ONE)라는 캐치프레이즈 하, 성수전략정비구역 내에서 한강을 가장 길게 접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프로젝트명을 결정했다. 고유하며 대체 불가능한 설계 컨셉에 맞춰 프로젝트명에는 지역명(성수)과 성수4구역이 접한 한강의 길이(520m)를 결합해 'THE SEONGSU 520'으로 결정했다. 대안설계(안)는 양질의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다.

 

국내 아파트 공시지가 1위와 2위는 각각 에테르노청담, PH129다. 2개 현장 모두 한강변을 접한 최고급 주거 단지로, 현대건설이 시공했다.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디에이치) 대신 오직 하나뿐인 단지명을 선택했다. 에테르노청담은 분양 당시 평당 약 2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전용면적 464㎡의 공시가격은 325억원으로 책정됐다. 2025년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공시가격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과 압구정3구역, 압구정5구역을 연거푸 수주하는 과정에서도 디에이치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았다. 조합원들이 고유 지역명인 '압구정' 외에는 다른 표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움직이지 않는 부동산의 입지적 특성을 가장 직관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파트명(단지명)'이다. 국내 내로라하는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생존을 위해 하이엔드 브랜드를 약속하는 현 세태와 무관한 지역이 압구정이었다.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하이엔드 브랜드를 거절했고 수십년간 이어온 뿌리깊은 정서와 명맥을 이름으로 이어가길 원했다.

 

삼성물산이 최초로 책임준공 확약을 제안한 압구정4구역 역시 건설사의 자체 브랜드 '래미안'을 사용하지 않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압구정4구역 프로젝트명은 컬리넌 압구정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완전한 다이아몬드인 '컬리넌(CULLINAN)'에서 영감을 받은 네이밍으로, 대체 불가능한 가치의 단지를 만들겠다는 삼성물산의 포부가 담겨 있다. 국내 공시지가 탑랭크에는 롯데건설의 나인원한남과 대우건설의 한남더힐도 있다.

 

지난해 치열한 경쟁입찰을 펼친 결과,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시공권을 확보한 IPARK현대산업개발 역시 프로젝트명을 'THE LINE 330'으로 지었다. 한강변에서 가장 긴 스카이라인 커뮤니티(330m)를 조성,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연접한 핵심 입지의 상징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었다. '선'을 의미하는 라인(LINE)은 용산아이파크몰(지하철)과 용산역전면 공원 지하개발, 용산 철도병원 부지개발 등의 프로젝트와의 연계성을 표현했다.

 

경쟁입찰에서 출사표는 곧 '프로젝트명'으로 통한다. 프로젝트명에 함의된 내용을 살펴보면, 시공사가 어떤 개발 컨셉과 태도를 담았는지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명이 갖는 의미를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물론 프로젝트명도 하나의 제안일 뿐, 향후 준공 후 아파트 단지명은 조합원들의 총의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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