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설계부문 매출액 2위에 랭크돼 있는 해안건축이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전략으로 '거점별 대장주'를 선별수주하는 일관된 모습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신속통합기획 정책 기조에 힘입어 초기 사업 대상지가 많아지고 있음에도 불구, 문어발식 확장보다는 브랜드 희소성을 고려한 명확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회사가 가진 내·외부 인허가 대관 및 설계 역량이 분산될 것을 우려한 대목으로 분석된다.
최근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1호 사업장인 '여의도 한양'이 관리처분계획(안) 수립을 위한 총회를 성료했다. 대상지 설계는 해안건축이 수행하고 있다. 여의도 한양은 최고층 57층의 주거복합단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해안건축은 2단계 종상향(제3종→일반상업)을 통해 확보한 용적률 인센티브가 한강 조망권을 비롯한 조합원들의 종후자산가치에 오롯히 반영되도록, 건축 부문 인허가 협의를 주도해 나갔다.
노량진뉴타운의 대장주로 꼽히는 '노량진1구역' 역시 지난 달 재정비촉진계획(안) 상 설계 변경을 이뤄냈다. 조합에서도 해안건축 담당자의 피나는 노력이 함께 했다는 점을 조합원 전체 공지 문자로 알렸다. 사업성 보완을 목적으로 한 설계 변경 내용으로는 ▲전체 세대 수 증가(임대주택은 감소) ▲최고층수 상향조정(33층→49층) ▲주차대수(1.6대 이상) 등이다. 노량진1구역은 오는 8월 이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잠실역과 한강을 품은 잠실장미1·2·3차는 재건축 후 공급 예상 물량만 약 5,100여세대에 달한다. 올해 3월 서울시 도계위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변경된 정비계획(안)을 토대로 통합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해안건축은 서울시와 송파구청의 수정가결 조건사항 등의 조치계획 내용을 설계(안)에 새롭게 반영할 예정이다. 잠실장미1·2·3차는 재건축 후 송파구 잠실 일대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주거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용산에서는 국내 프리미엄 1:1 재건축의 대명사인 래미안 첼리투스(이촌렉스)를 주요 실적으로 갖고 있다. 래미안 첼리투스는 한강변 최초 56층 재건축 단지의 타이틀로 주목받았을 뿐만 아니라, 시기적절한 1:1 재건축으로 지금까지도 업계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다. 래미안 첼리투스에 이어 동부이촌동 내에서 차기 대장 스펙을 가지고 있는 서빙고신동아도 작년 6월 수주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맞닿아 있는 용산정비창전면1구역도 해안건축의 사업장이다. 해안건축은 용산역 바로 앞에 위치한 용산역전면3구역 설계사로, 용산역전면3구역은 현재 래미안 용산더센트럴로 지역 시세를 견인하고 있는 핵심 단지로 여겨지고 있다. 반포동에서는 래미안 원베일리의 뒤를 이어 국내 대장주로 발돋움할 반포주공1단지3주구(래미안 트리니원)를 설계했다. 이밖에 성수전략정비구역과 목동 재건축 단지에서 각각 성수3구역, 목동7구역을 하나씩 수주했다.
해안건축은 코엑스에서 잠실운동장으로 이어지는 일대 도시관리계획(안)도 수립했다. 대상지를 국제업무, MICE산업,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의 사업을 융합한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조성하는 종합발전계획이 골자다. 해안건축은 사업 타당성 검토를 시작으로, 세부적으로 교통 및 탄천과 한강 기반시설 확충 등의 설계(안)을 내놓았다.
해안건축은 크고작은 사업장들을 계속해서 수주 포트폴리오에 투자하기보다, 지역 거점별로 상징성을 가진 핵심 사업장들 위주로 선별수주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방침이다. 해안건축의 지난해 매출액은 2,630억원으로, 삼성물산의 반도체공장(캡티브) 물량을 전담하는 삼우건축에 이어 2위에 랭크돼 있다. 올해 1월 기준 해안건축의 총 직원 수는 1,550명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설계전문인력(896명·건축사협회 등록기술자)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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