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4구역이 삼성물산이 내건 최상의 금융·사업 조건을 기반으로 '압구정 왕좌' 타이틀 확보를 노리고 있다. 최상급지(원배일리, 트리니원) 수주 경험과 치밀한 전략 끝에 도출된 이번 조건들은 대한민국 내에서도 손꼽힌다는 게 삼성물산 측의 공식 설명이다. 물론 대의원회 때부터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에 참석 대의원의 약 40% 정도가 반대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기에, 삼성물산이 가장 진땀 흘린 사업장으로 회자될 전망이다.
25일 정비업계 따르면 압구정4구역 재건축 조합(김윤수 조합장)은 압구정고등학교에서 '2026년도 정기총회 및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최종 시공 파트너로 선정했다.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1,337명 중에서 716명이 현장 참석하면서 총회 의결을 위한 과반수 요건을 충족했고, 삼성물산의 시공사 선정 안건은 찬성(626표), 반대(46표), 기권·무효(44표) 등으로 집계됐다.
당일 삼성물산은 홍보설명회 자리에서 조합원들의 질의에 응답하며 각종 사업조건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물산은 조합원들의 금융 부담을 덜어내고자 업계 최고 수준의 금융 혜택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압구정4구역의 필수사업비 대여 금리로는 <회사채(AA+ 3년물)+0.1%> 조건을 제안했다.
이외에도 삼성물산은 최고 신용등급(AA+)을 바탕으로 ▲분담금 납부유예 0/0/100(수요자금융조달 불가 시, 삼성물산 금융기법 활용, 납부유예에 따른 이자는 조합원 부담) ▲입주시 분담금 납부 or 분담금 납부 유예(4년) ▲이주비 LTV 100% 이내 최저금리 책임 조달 ▲입찰보증금(CD+0.1%) ▲HUG 보증수수료 제로 등의 조건을 제안했다.
이날 삼성물산은 압구정 타구역과의 지하 연면적 증가 비율을 비교하며, 공사비의 적절성을 증명했다. 결과적으로 압구정4구역은 지하 연면적이 고작 156평만 늘아났을 뿐, 의도적으로 증가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평균 8,000평~10,000평 가까이 늘어나는 압구정 타구역 모습과는 대조적인 점을 부각한 것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공사비가 적게 투입되는 지하 연면적을 늘릴수록 평당 공사비가 낮아 보이는 효과가 발생한다"며 "우린 조합에서 제시한 총 공사비와 동일한 공사비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하 연면적 여부와 별개로 가구당 3대 광폭 및 구획 주차 등의 조건은 변하지 않는다"며 "증가한 연면적은 조합원들의 편의와는 상관없는 기계·전기실에 활용되는 허수에 불과하다"고 부연했다.
객관적 수치상으론 평당 공사비 1,244만원이 비싸 보일순 있으나, 삼성물산은 ▲발코니 곡면 창호 ▲서비스 면적 차이 ▲일반·임대 All 수입창호 ▲패키지 공사비 등에서의 차별화가 향후 가치 측면에서 큰 우위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 외 사업조건 역시 조합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삼성물산은 조합원들의 100% 한강조망을 약속하고, 동일 평형 대비 넓은 실사용 면적 확보로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준공 후 일반분양을 통한 이익은 1,133억원 이상으로 예상됐다. 공사비의 경우엔 건설공사비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 중 변동률이 낮은 값을 물가지수를 적용하는 한편, 착공 이후엔 공사비 인상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더힘E&C와의 협업을 통해 수인분당선인 '압구정로데오역' 지하연결통로 업무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모습이다. 해당 건은 타당성 검토 결과, 이미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이 내려진 상태다. 단지와 지하철역이 연결될 경우, 향후 단지의 미래가치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270도 파노라마 한강뷰를 위해 최고급 사양인 독일의 슈코(Schuco) 창호가 사용된다. 마감재 역시 최상위 0.1% 수준인 해외 명품 리스트로 채워진다.
한편, 조합원들 사이에서 다소 잡음이 발생했던 희망평형 및 설계 부분은 추후 조합에서 실시하는 전체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시 계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당사에 설문조사 결과가 전달되는 즉시, 공사도급계약서 협의 기간과 병행해 빠르게 검토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형평성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세밀한 배치 계획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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