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취재로 깊이 있는 정보를 전달하며, 균일화된 기사 품질을 추구합니다. 당사는 공익적 가치를 최우선시하며, 조합으로부터 광고비는 받지 않습니다.

[대담] 이기재 양천구청장의 정비사업을 향한 숙고(熟考)

  • 등록 2026.04.16 12:51:59
크게보기

 

'정비사업'이란 단어를 정확히 둘로 쪼개보면, 공공의 관점에서 우선시 될 '정비'와 민간의 영역에서 중요시 여기는 '사업'으로 나뉜다. 주민들이 정비사업을 진행하며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은 구청이 아닐까 싶다. 인허가권을 가진 구청이 실질적으로 의지를 갖고 적극 행동하느냐 여부에 따라 관내 사업속도가 달라지는 탓이다. 2만6,000여세대에 달하는 목동 14개 재건축 단지의 모습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 야유에서 환호까지 4년 걸렸다…목동 재건축 속도 붙은 까닭은

 

필자가 이기재 양천구청장을 먼 거리에서 처음 바라봤던 때는 지난 2022년 12월 14일이었다. 이날은 양천구청이 목동 재건축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4년 전 현장 분위기가 고스란히 기억난다. 목동1-3단지 주민들은 조건 없는 종상향을 원했지만 서울시에서 그 반대급부로 공공임대주택을 제안한 것에 부당함을 느껴 터져나온 '야유'였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주민 재산권 복원을 위해 고군분투함을 알렸다.

 

야유가 환호로 바뀌기까지 거진 4년의 시간이 걸렸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민선 8기로 취임하던 그 당시만 하더라도 안전진단조차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랬던 목동 14개 재건축 단지들이 작년 말 모두 정비구역 지정을 받았다. 2만6,000여세대가 4만7,000여세대로 탈바꿈하는 재건축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사업 궤도에 올라탄 것이다. 목동1-3단지의 경우 목동 그린웨이(개방형 녹지)를 통한 새로운 방식으로 난제를 풀어냈다.

 

하우징워치를 만난 이기재 양천구청장(사진)이 언급한 전환점은 '안전진단 기준의 소급 적용'이다. 취임 당시 대부분 단지가 2차 정밀안전진단 단계에 머물러 있었는데, 완화된 기준을 소급 적용하지 않으면 자칫 원점으로 회귀해 2-3년의 시간이 허비될 수 있는 구조였다. 양청구청이 직접 나서 국토교통부에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하게 건의했고, 건의내용이 받아들여지면서 안전진단 이후의 단계로 직행할 수 있었다.

 

◆ 행정은 뒷짐 지는 것이 아닌, 한발 앞서 준비하는 것…목동 이주계획 수립중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기술직 공무원들과 행정 절차를 사전에 검토하는 일을 반복하며, 법정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었다"며 "일례로 통상 수개월이 걸리는 신탁사의 사업시행자 지정고시 행정처리도 2개월만에 처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목동6단지가 2년 내 이주 목표를 하고 있는 만큼, 다른 단지들도 순차적으로 이주를 떠나야 하기에 위와 같은 행정 시스템 하에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천구청은 원활한 이주를 목적으로 [목동아파트 재건축 이주계획 안정화 방안] 수립에도 나선 상황이다. 목동 주민을 받아줄 수 있는 인근 주거지의 수용력을 면밀하게 검토할 뿐 아니라, 전·월세 수급 시뮬레이션과 이주 수요 역시 정밀하게 분석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현실과 동떨어진 단순 추정이 아니라 ▲목동 내 주택시장 상황 ▲전·월세 수용가능 물량 ▲향후 공공·민간 공급물량 위주로 안정적 이주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목동은 1기 신도시 재건축의 선례가 될 것"이라며 "행정은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한발 앞서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주 시기의 중첩 가능성과 단지별 이주 물량 분석을 통해 '부작용' 없이,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부연했다.

 

◆ 목동만? 양천구에만 66개 정비사업 현장 있다…구청장도 재개발·재건축 심의 인허가권 가져야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도시정비 관련 주요 권한이 서울시에 집중돼 있다보니, 법령 개정을 통해 구청장도 정비사업 심의 인허가권을 갖게 해야 한다는 본인의 신념을 설명했다. 주택공급의 신속성·정확성을 위해선, 물리적으로 가깝고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자치구의 권한이 커져야 한다는 것이다. 25개 자치구에 도시정비 권한 일임이 어렵다면 ▲도심 ▲동남 ▲동북 ▲서남 ▲서북 등 지역권역별로 심의위원회를 설치하는 것도 아이디어로 소개했다. 그만큼 평상시 정비사업을 위한 주택공급에 대한 고민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살고 싶은 지역에서 살 수 있도록 충분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법이라는 이야기도 꺼냈다. 양천구에만 총 66개 사업장에서 다양한 형태의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모아타운과 민간·공공재개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모두가 양천 전역의 주거환경을 끌어올리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는 게 이 구청장의 생각이다.

 

지난 2023년 1월 구청장 직속으로 민간 전문가 중심의 '도시발전추진단'을 출범시킨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양천구청은 '도시정비사업 지식포럼'을 개최, 총 32회가 진행되는 동안 6,500명 이상의 구민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빚어지는 갈등을 직접 현장 전문가들이 찾아가 자문하는 '찾아가는 정비사업 컨설팅'도 현재까지 총 58회 진행됐다. 실제 목2·3·4동 모아타운과 신월1동 모아타운, 신월2동 가로주택정비사업 모두 지지부진했던 과거를 이겨내고 개발이 본격화된 상황이다.

 

◆ 일 잘하는 구청장으로, 현장에서 답을 찾고, 행동으로 실행하겠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나의 1시간의 무게는 양천구민 43만명의 1시간을 합친 시간과 같기에, 그 책임감으로 지난 4년을 쉼없이 달려왔다"며 "양천구민들의 믿음 덕택에 재개발·재건축 등의 도시인프라를 다지는 사업부터 교육도시 브랜드 강화, 더 나아가 복지·안전·문화·여가까지 여러 의미있는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SA)을 달성한 것은 물론, 공약이행 완료율 역시 96.5%에 달한다. 수치적으로도 양천구청은 구민과의 약속을 지켜냈다는 점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구민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일 잘하는 구청장'으로 구민들에게 기억되고 싶다는 점을 먼저 언급했다. 이어 구청장은 정치인이 아닌 행정가이며, 주민 삶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본인의 신념도 강조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현장에서 답을 찾고, 말이 아니라 실행으로 보여드리겠다"며 "구민들의 삶이 나아지는 변화를 계속 만들어 나가며,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양천구의 발전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진현우 기자 jinbio92@housingwatch.co.kr
Copyright @하우징워치 Corp. All rights reserved.


[하우징워치 뉴스 앱] - 한번의 터치로 정비사업 뉴스를

  • 아이폰(애플스토어)과 안드로이드폰(구글플레이스토어)에 접속한다.
  • 검색창에 하우징워치를 입력한다.
  • 다운로드 후 이용한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바로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한번의 터치로 하우징워치 뉴스를 읽어볼 수 있습니다.


㈜하우징워치,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211(용산대우월드마크) 102동 28층
발행인·편집인 : 진현우 | 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 : 김동영
등록번호: 서울, 아54466 | 등록년월일 : 2022-09-21
제호 : 하우징워치(Housing Watch)
TEL : 02-6389-1374 / FAX : 02-6230-9032
제보 메일 : jinbio92@housingwatch.co.kr
관리자 메일 : admin@housingwatch.co.kr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하우징워치의 모든 기사(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 금지합니다.
Copyright ⓒ Housing Watch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