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신탁이 시행하는 여의도 한양아파트가 지난 5월 사업시행계획(안) 수립 이후 반년 만에 구청으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통상 수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여의도 내 신탁방식 재건축 단지에서 가장 속도감 있는 모습을 보인 셈이다. 여의도 한양은 사업시행계획(안) 인가를 기점으로 토지등소유자들의 종전·종후자산 평가를 포함한 후속 인허가 절차에도 지체없이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4일 정비업계 따르면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최고층수 57층의 주거복합단지 개발내용을 골자로 한 사업시행계획(안)을 인가받았다. 해당 사업장은 종전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2단계 종상향'을 전제로 하는 만큼 인허가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무엇보다 종상향 과정에서 수반되어야 할 기부채납과 공사비 검증 등의 행정 절차 역시 복잡했다. 건축·교통·환경 등을 총망라해 인허가청과 협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업시행자인 KB부동산신탁은 정비사업위원회(박원실 위원장), 협력업체(현대건설·해안건축)들과 손발을 맞춰, 사업성·공공성을 고려하며 인허가 사항을 하나씩 조율해 나갔다. 여의도 한양 재건축 단지 내에는 국제금융오피스와 디지털금융지원센터 등 금융산업과 연계성을 높인 공간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금융의 중심지로 꼽히는 여의도의 특성을 반영한 결과다. 지하5층-지상57층 규모의 3개동, 공동주택은 992세대 규모다.
박원실 정비사업위원장은 "여의도 한양은 2단계 용도지역 상향조정을 통해, 재건축 후 초고층(57층) 주상복합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라며 "사업시행계획(안) 인가 단계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토지등소유자 분들의 적극적 참여와 신뢰 덕택에 추진력을 얻을 수 있었다"며 공을 돌렸다. 이어 "KB부동산신탁과 해안건축, 현대건설 등과 함께 관리처분계획(안) 수립에 있어서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B부동산신탁은 내년 하반기 관리처분계획(안) 인가, 오는 2027년 상반기 이주 완료를 목표 과업으로 설정했다. 신탁방식이 갖는 업무 전문성과 투명한 관리능력을 토대로 소유주 분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영위해 나갈 계획이다. 여의도 한양의 재건축 후 예상되는 주택공급물량은 총 992세대다. 이중 임대주택(164세대)을 제외한 828세대가 조합원 및 일반분양 물량 대상이다. 이밖에 오피스텔(60실)과 공공청사(지식산업센터)와 업무시설 등이 단지 내 마련된다.




![[하우징워치 뉴스 앱] - 한번의 터치로 정비사업 뉴스를](/data/images/how_app_ti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