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취재로 깊이 있는 정보를 전달하며, 균일화된 기사 품질을 추구합니다. 당사는 공익적 가치를 최우선시하며, 조합으로부터 광고비는 받지 않습니다.

현대건설, 압구정2 우선협상권 '고지'…한강변 퍼즐 손수 맞춰간다

  • 등록 2025.08.21 14:52:56
크게보기

 

건설업 맏형으로 불리우는 현대건설이 국내 재건축의 '최정점'으로 평가받는 압구정에 시공사 지위로 첫 깃발을 꽂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공사비만 '조(兆)' 단위로 추정되는 사업장인 만큼, 7년 연속 정비사업 수주액 1위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압구정 현대'로 통칭되는 인근 단지(1구역·3구역·4구역·5구역·6구역] 내에서의 암암리 보이지 않는 경쟁 관계에서도 앞서나갈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21일 정비업계 따르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은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후속 절차에 착수한다. 현대건설은 1차·2차 입찰공고에서 단독 응찰함에 따라 변함없는 수주의지를 내비쳐 왔다. 다음 달 23일(화)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총회가 예정돼 있다. 압구정2구역은 경미한 변경 수준의 범위 내에서 대안설계(안)을 제안토록 지침을 내렸기에 시공사 선정을 분기점으로 속도감 있는 사업 전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입찰공고가 개시되는 당일 본사 직원 250여명 정도가 조합원들의 출근길 앞에 도열하며 남다른 의지를 각인시켰다. 압구정 신현대의 계보를 잇는 방향으로 입찰제안서를 준비했고, 1차 때 제출한 입찰제안서는 조만간 조합원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THE H)보다, 지역명인 압구정과 고유 네이밍(현대)을 지키고 싶어하는 정서와 여론을 감안한 컨셉설계(안)도 기대를 키우는 대목이다.

 

압구정2구역은 가장 먼저 정비계획(안) 결정고시를 받은 직후, 입찰지침서 마련부터 공고까지 '신속·정확'에 주안점을 두고 사업에 임해 왔다. 경미한 변경 수준으로 대안설계(안)을 받겠다고 지침을 만든 것도 사업속도와 궤를 같이 한다. 다음 달 시공사 선정을 매듭짓고, 후속 절차인 '통합심의'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정비계획(안) 결정고시 전 단계에 놓여있는 이웃 단지들과의 격차를 조금씩 더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2년 전 압구정TF팀을 꾸렸고, 작년부터 정식 팀으로 승격시켜 운영하고 있다. 단 한 곳의 사업장(압구정)만을 목표로 조직 체제를 구축한 건 건설사 최초다. 이는 현대건설이 한강변 포트폴리오 구축을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래미안 원베일리를 넘어설 반포주공124주구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간 상황이고, 지난해 여의도 한양과 신반포2차를 시작으로 한강변 재건축 단지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압구정2구역과 성수1구역을 목표 사업장으로 두고 있다.

 

압구정2구역의 사업 면적은 141,685㎡며, 건축연면적은 790,183㎡다. 최고층수 65층으로, 총 14개동 2,571세대를 짓는 프로젝트다. 압구정2구역은 1982년 준공한 신현대아파트 9·11·12차 3개 단지로 구성돼 있다. 압구정 재건축 단지 내에서도 사업속도가 가장 빠르다.

진현우 기자 jinbio92@housingwatch.co.kr
Copyright @하우징워치 Corp. All rights reserved.


[하우징워치 뉴스 앱] - 한번의 터치로 정비사업 뉴스를

  • 아이폰(애플스토어)과 안드로이드폰(구글플레이스토어)에 접속한다.
  • 검색창에 하우징워치를 입력한다.
  • 다운로드 후 이용한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바로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한번의 터치로 하우징워치 뉴스를 읽어볼 수 있습니다.

하우징워치의 모든 기사(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 금지합니다. Copyright ⓒ Housing Watch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