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15구역의 재개발 추진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대상지가 적극적인 주민의견 수렴으로 사업에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서울시는 주민 반대가 극심한 곳은 사업 취소까지도 검토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따라서 대상지의 재개발이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선 주민들의 사업의지가 어느때보다 중요하게 작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정비업계 따르면 최근 전농15구역의 신속통합기획 계획(안)을 주제로 한 주민설명회가 동대문구청 주관 하에 진행됐다. 해당 사업장은 그간 사업무산 위기도 있었으나, 이후 갈등해소를 위한 구청장 주재의 토론회 등이 진행되며 주민들의 목소리가 모아지며 힘을 받았다. 

전농15구역의 면적은 71,738㎡로, 도로 진출입로 확보를 위해 구역경계를 편입하기로 했다. 종전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이하)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을 전제로 개발계획(안)을 수립했으며, 전농8·9구역 공공재개발을 고려해 최고층수는 39층 이하로 계획됐다. 전농8·9구역의 경우, 현재 최고층수는 35층으로 설정돼 있는 상태다.

토지이용계획(안)을 살펴보면 시립대 대학타운과 역세권(1호선·경의중앙선), 공원 등을 연계한 통합적 공간구조계획이 눈에 띈다. 우선 선형공원이 조성돼 인근 시립대와의 완충역할을 맡게 된다. 남북간 공공보행통로가 설치돼 주민들의 보행편의도 보장될 전망이다. 아울러 역세권 및 문화거리 활성화를 위한 상가배치, 주민 접급성을 고려한 생활SOC시설의 배치도 주목할 부분이다.

용적률 체계는 ▲기준용적률(204.82%) ▲허용용적률(241.02%) ▲상한용적률(265.06%) ▲법적상한용적률(297.68%) 등으로 수립됐다. 기준용적률은 기존의 용도지역이 혼재돼 있음을 감안해 면적별 가중평균을 통해 산출됐다.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보정계수 1.81을 적용해 확보했다. 추가 용적률 인센티브 확보를 위한 기부채납은 공공청사와 공공복합시설 등으로 결정됐다.

공공기여계획(안) 상 토지 및 건축물에 따른 공공기여 비율은 총 28.3%로 나타난다. 이는 세부적으로 도로, 공원 등 필수 공공기여 외 지역 필요시설(파출소)로 나뉜다. 공공기여율을 면적으로 환산하면 20,304㎡에 해당한다.

재건축을 통해 예상되는 주택공급물량은 1,917세대로, 조합원·일반분양아파트는 1,527세대다. 임대주택은 390세대 내외로 예상됐다. 대상지의 경우, 중대형 평형보단 중소형 평형으로 분양·임대물량이 집중됐다. 지역적 특성상 역세권 주변에 위치해 있는 만큼, 소형주택과 중소형 위주의 수요를 고려한 주택공급계획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주차대수는 총 2,133대로 예상됐다.

한편 전농15구역은 주민의견조사를 거쳐 선정위원회의 자문결과에 따라 신속통합기획 및 정비계획(안) 수립 여부가 결정된다. 정비계획 수립 입안을 위해선 토지등소유자 50%이상, 토지면적 50%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반면 토지등소유자의 20%이상이 반대하면 입안 재검토, 소유자 25%이상 또는 토지면적 50%의 반대가 있다면 입안 취소가 결정된다. 주민의견 수렴은 오는 7월1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