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발로 뛰며, 겸허한 자세로 정보를 기록합니다. 속도와 깊이를 중시하는 언론사입니다.

청계천 앞 수표구역에 33층 규모 업무시설…녹지공간도 조성

2024.04.04 12:01:35

기부채납으로 공공임대산업시설 계획
한체대 골프연습장 신축…전액 국비 지원

 

청계천과 서울 중구 지하철 을지로3가역 일대 수표구역에 33층 규모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업무시설 주변은 시민들에게 녹지 휴게·보행공간으로 개방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3일 개최한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 및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소위원회에서 중구 입정동 237번지 일대 '수표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4일 밝혔다.

 

대상지는 동측으로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 및 북측으로 청계천이 있으며,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되어 2010년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 이후 해당 구역 내 기존 도심산업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순환형 정비방식 도입 및 공공임대산업시설 조성을 추진 중인 사업장이다.

 

순환형 정비방식은 공사 기간 철거 부지에 대체영업장을 조성해 운영하고, 공공임대산업 시설 준공 때 세입자가 재입주하는 단계적 정비방식이다.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기존 공구상가 세입자를 위한 공공임대산업시설을 사업시행자가 신축한 후 서울시에 기부채납하게 됐다. 또 녹지생태도심을 구현하기 위해 개방형녹지공간을 도입, 민간대지 내 시민개방공간으로서 녹지와 어우러진 휴게‧보행공간을 확보했다. 

 

정비계획에는 개방형녹지 도입 및 공공기여 비율 등에 따라 용적률 1178%이하, 높이 148.8m 이하로 건축밀도를 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민간대지 내 대규모 개방형녹지공간을 조성하고, 대상지 주변의 도로 확폭을 위한 토지 기부채납과 함께 기존 공구상가 세입자 재입주를 위한 공공임대산업시설로서 건축물·토지·지하철 출입구(연결통로) 기부채납이 이뤄지는 내용도 포함됐다. 

 

건축물의 서측 청계천과 연계해 녹지와 어우러진 대규모(약 2300㎡)의 시민휴게공간을 확보하고, 북측의 청계천변과 동측의 충무로변에는 가로와 연계한 개방형녹지를 조성해 시민들의 보행 편의를 도모했다. 지난해 기결정된 을지로3가구역 제10지구의 개방형 녹지와 연결을 고려해 개방형녹지를 배치함으로써, 이 지역의 남북방향(을지로~청계천)을 잇는 주요 보행축이 완성될 예정이다.

 

건축계획안은 업무시설 1개동 지상33층 규모로, 지하1층에서~지상2층 까지는 가로활성화를 위한 근린생활시설을 집중 배치하고, 서측의 대규모 개방형녹지로부터 직접 연결되는 선큰 및 전시장을 배치해, 건축물 내·외부가 입체적으로 연결된 공간을 구상하고 외부공간에 활력을 부여하고자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공구산업 생태계 보전과 녹지생태도심을 구현하기 위한 도심재개발 사례"라며 "도심산업 보전을 통한 상생과 시민 중심의 공공공간 회복으로 도심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송파구 방이동 88-15번지 일대 한국체육대학교의 도시계획시설(학교) 세부시설조성계획 결정(변경)안도 원안가결됐다.

 

이번 계획안은 골프연습장 건축배치계획과 높이계획을 당초 5m에서 25m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재 사용 중인 기존 골프연습장은 1989년에 설치된 가설건축물로 시설이 매우 노후해 골프 수업시 안전이 우려될 뿐만 아니라 교내 체육 골프특기생 정원(43명) 대비 사용 가능한 타석수(12타석)가 부족한 실정으로 전용 훈련 공간이 없어 외부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등 열악한 교육환경이었다.

 

신축되는 골프연습장은 캠퍼스 내 기존 학생회관 철거부지에 연면적 약1987㎡, 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골프연습장을 신축코자 하는 사항으로 46타석 규모로 건립된다. 이 사업은 전액 국비를 지원받아 투입하게 되며 올해 10월 착공해 내년 9월 준공될 예정이다.

노민호 기자 domino365@housingwatch.co.kr
Copyright @하우징워치 Corp. All rights reserved.


하우징워치의 모든 기사(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 금지합니다. Copyright ⓒ Housing Watch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