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원효로4가 모아타운 설명회가 다음 주 개최된다. 토지등소유자들과 사업 초기부터 긴밀히 호흡하며 관리계획(안) 수립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모아타운(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시공사들이 사전 마케팅에 착수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되는 형국이다.
11일 정비업계 따르면 원효로4가 일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달 16일(수) 오후 2시 용산문화원 강당 3층에서 모아타운 설명회가 열린다. 서울시 전략주택공급과와 용산구청 재정비사업과가 주관하며, 주민들의 재개발 사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원효로4가 모아타운 후보지는 총 3개 구역으로 나뉜다. 원효로2동 주민센터와 선인중앙교회가 있는 1구역과 성심여고와 같은 블록인 2구역, 원효로를 끼고 있는 3구역이다. 구역별로 각각 모아주택(가로주택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3개 모아주택을 하나의 단지처럼 개발하는 정비모델이 모아타운이다.

정비업체인 이룸에이앤씨는 3구역에 사무실을 마련해 실질적인 사업 주체 역할을 맡고 있다. 추진위원회와 공식 용역계약을 체결한 단계는 아니지만, 공모 작업 초창기부터 호흡하며 실무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이룸에이앤씨 직원들이 거주하는 사무실에는 주민들뿐만 아니라 시공사 직원들의 왕래도 빈번하다는 게 현장 전언이다.
이룸에이앤씨는 리모델링업계에서 10년 넘게 커리어를 쌓아온 차종호 대표가 2013년 설립한 회사다. 서울시가 모아타운 시범사업지로 선정한 강북구 번동 정비사업을 주도한 사업시행사로 잘 알려져 있다. 강북구 번동, 용산구 원효로4가 외에도 모아타운 공모에 선정된 곳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진행하며 고객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2022 하반기 모아타운 후보지로 26곳이 선정됐다"며 "용산구 원효로4가는 구역 면적(24,962㎡)은 두번째로 작지만 용산정비창부지(국제업무지구)와 현대차 미래연구소 등 여러 호재가 예정돼 있어 관심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